수단, 사형 선고 받은 여성 풀려나 外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픈도어선교회가 전하는 주간박해소식]

수단(Sudan) -  사형 선고 받은 여성 두 번째로 풀려나

▲이브라힘과 가족들 및 법률팀. ⓒ오픈도어선교회
▲이브라힘과 가족들 및 법률팀. ⓒ오픈도어선교회

배교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고 6개월간 투옥됐던, 수단의 미리암 이브라힘(Meriam Ibrahims)은 6월 26일(이하 현지시각) 밤에 두 번째로 풀려났다.

이브라힘은 지난 6월 23일(월) 법정에서 풀려난 지 24시간이 채 안 되어서, 그녀의 가족들과 다시 체포되었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미국으로 가길 원했지만, 미국으로 직항편이 없었기 때문에 남수단을 경유하려고 하였다.

두 번째로 풀려난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은 미국 대사관에 있다고 이브라힘의 변호사는 말했다. 다만 수단에 체류하는 조건으로 풀려난 것이다. 그녀는 BBC 아랍 방송에 자신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며, 자신은 단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슬람에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이브라힘은, 법정에서 고소가 기각되어 자유롭게 되자 남편 및 두 자녀들과 수도 카르툼(Khartoum)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했다. 그러나 수단 당국이 그들의 여행 서류들을 자세히 조사하면서 결국 구금되었던 것이다. 그들의 여행 서류는 남수단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급된 긴급 여행 서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단 당국은 위조 서류라며 그녀를 고소한 것이다.

수단 외교부 관계자는 “이브라힘은 수단인이며, 미국 비자가 찍힌 또 다른 나라의 여행 서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BBC에 말했다. 수단 공영 통신(SUNA)에 따르면, 수단 정부는 그녀가 수단 국적인 것을 알면서도 여행 서류를 발행해 준 남수단을 비판했고, 불법 여행 서류를 사용하면서 수단을 떠나려 하는 그 여자를 도우려고 한 미국을 비난했다.

기도제목
1. 두 번째 풀려났지만 아직도 수단 정부는 이브라힘을 억압하고 있다. 그녀에 대한 모든 혐의가 풀리고 진정한 자유가 주어지도록.
2. 이브라힘과 같이 이슬람에서 개종한 크리스천들에게 부당한 법적 제재가 가해지는 일이 없도록. 종교의 자유가 수단에서 이루어지도록.

나이지리아(Nigeria)- 나이지리아 교회에서 50여명 살해

▲치복에서 납치된 여학생들의 부모들. ⓒ오픈도어선교회
▲치복에서 납치된 여학생들의 부모들. ⓒ오픈도어선교회

나이지리아 치복(Chibok) 근처에 있는 크리스천 마을이 공격을 받아 수십여명이 죽고 다섯 교회가 방화로 소실됐다. 치복은 지난 4월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300여명의 여학생들이 납치된 곳이기도 하다.

6월 29일(주일) 오토바이와 트럭에 탑승한 괴한들은 오전 8시 30분경 와다(Kwada) 마을을 습격했다. 사람들은 주일예배를 위해 모여 있었다.

치복에 있던 한 주민은 “무장괴한들은 예배 드리는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쫓아가 죽였다. 그들은 보이는 족족 사람들을 쏘고, 심지어 가축들까지도 죽였다. 많은 사람들이 덤불 속으로 피했다. 그들은 마을을 떠나기 전에 집들과 물건들에 불을 질렀다”고 증언했다.

EYN 교회의 임마누엘 바우치(Emmanuel Bauchi) 목사도 희생자 중 한 명이다. 사망자 수는 현재 50명이지만, 덤불 속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크와다 마을 주변에 있는 다른 마을들 역시 공격을 받았다. 침례교회 다섯 곳을 비롯한 총 아홉 곳이 파괴됐다.

마을의 한 생존자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자경단원들과 괴한들이 싸우고 있는 동안 덤불 속에 숨어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는 총소리를 듣자마자 도망쳤다.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생명을 위해 덤불로 달려갔다. 그래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는 덤불 속의 환경에 대해 “매우 좋지 않다. 거기엔 마실 물도 없고, 비가 와도 사람들은 땅바닥에서 잠을 자거나 나무에 올라간다. 우리 대부분은 농부이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다른 지역으로 갈 여유도 없다. 오늘 아침(월요일) 나는 내 아내와 한 살배기 아이만 데리고 치복 시내로 가기로 했다. 불행히도 세 살과 여섯 살인 다른 아이들은 아직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의 대상이 된 마을들은 대부분 크리스천 마을이다. 마을들은 지난 4월 14일 기숙사에서 300여명의 여학생들이 납치된 치복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 여학생들의 실종은 세계에 큰 충격이 되었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미국, 프랑스, 영국에 의해 국제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3달이 지난 지금도 학생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굿럭 조나단 대통령(Goodluck Jonathan)은 최근의 테러들을 비난했다. 그의 비서관은 이렇게 발표했다.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께 분명히 말씀 드린다. 연방정부와 국가안전부는 보코하람의 무자비한 공격을 끝내고 테러리스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기도제목
1. 여학생들의 납치 사건 전후로 나이지리아 북부 크리스천 마을에 대한 보코하람의 공격은 지속되고 있다. 참혹한 현실 가운데서도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잃지 않는 크리스천들이 되도록.
2. 보코하람을 비롯한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무자비한 폭력 행위에 대해서, 나이지리아 정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부와 단체들이 앞장서서 해결하도록.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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