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왕족발, 신선한 재료와 변함없는 손맛으로 서촌맛집으로 자리매김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 음식점이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20년, 30년 전통의 맛집으로 불리며 장수하는 음식점에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다.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족발 맛집 '효자왕족발'에도 남다른 비밀이 숨어 있다.

오랜시간 함께해온 효자왕족발은 짜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담백한 맛으로 족발과 보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다. '엄선된 재료와 생고기만을 사용한다'는 철학을 20년 이상 꾸준히 고수해온 끝에 ‘경복궁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안수환 대표는 "우리 가게의 얼굴인 족발과 보쌈을 만들 때 얼리거나 오래된 고기를 사용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뭔가 다르다'라고 손님들이 느끼는 순간 우리 족발은 외면당할 것이다. 때문에 언제나 최고급의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기에 ‘대림미술관 맛집’으로도 불리는 효자왕족발에는 오랜 단골손님은 물론,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 유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정도 맛과 인기라면 방송에 한 번쯤 나올 법도 한데 효자왕족발은 여러 차례의 방송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 역시 안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 나가서 우리 가게가 널리 알려지는 일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만 그렇게 유명해져서 바빠지다 보면 음식에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못할 것이고, 단골 손님들에게도 여유있는 식사시간을 대접하지 못할 것 같아서 매번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옥을 리모델링한 효자왕족발은 한옥의 정취와 족발의 깊은 맛이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전통의 도시 서촌에 맞게 가게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안 대표는 "요즘 '트렌드'라는 것에 휩쓸려 여러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는데, 오랜기간 우리가게를 사랑해 주는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효자왕족발을 지켜갈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년간 담백한 족발의 맛을 지켜온 효자왕족발 예약문의는 전화(02-735-760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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