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칼럼] 열방빛선교회의 북한 선교 성과와 비전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최광 목사(열방빛선교회 대표, 황금종교회 담임).
▲최광 목사(열방빛선교회 대표, 황금종교회 담임).

열방빛선교회는 1998년 중국에서 10명의 탈북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북한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열방빛선교회는 처음부터 “북한 선교는 북한 사람들 스스로 하게 해야 하며, 탈북자들을 훈련시켜 북한 선교사로 양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구제 중심의 성경공부가 아니라 선교사로 양성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지만 열방빛선교회는 확신을 가지고 진행해 나갔습니다. 1년 동안 10명의 북한 형제들에게 성경 통독 100독 훈련을 시키면서 강도 높은 선교사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확신했던 대로 탈북자들은 북한선교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사람들 스스로 진행하는 선교활동에 주님의 역사는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양성된 북한선교사들 속에서는 17명의 순교자들까지 배출되었고, 350명의 탈북자들이 탈북자들에 의해 복음을 듣게 되었고, 이들 중에서 200명의 탈북자들이 주님을 영접했고, 70명의 탈북자들이 선교사로 헌신하고 활동을 했습니다. 이 중 7명의 북한선교사들이 남한에 입국하여 정규 신학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목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북한 출신 선교사들이 활동하기 시작하자, 남한 출신 선교사들이 하기 힘든 일들이 그들에게는 쉬운 일이 되어갔고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열매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까지 열방빛선교회는 이런 방식으로 중국에서 북한 선교를 진행하였고, 많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다 중국 탈북자 사회와 남한 탈북자 사회의 변화로 인하여, 이제는 북한 선교의 중심 무대가 중국이 아니라 남한이라고 판단하고 2011년 8월부터 남한에서 북한 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온수동에 있는 20평 사택에서 “황금종교회”라는 간판을 달고 탈북민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에서 함께 성경공부를 하던 탈북자들과 남한에 있던 많은 탈북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50여명이 되어 사택에서는 더 이상 예배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2012년 4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60평 규모의 성전을 만들어 이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백 명 이상의 탈북청년들이 모여들었기에, 이 성전도 비좁아 더 이상 인원을 수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현재 200명의 재적 중에서 120여명의 탈북청년들이 이 성전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고, 평일에는 20명의 탈북청년들이 ‘성경 통독 100독 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비좁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황금종교회에서는 9개의 셀이 활동하고 있지만, 주말에 셀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활동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열방빛선교회는 2013년 7월부터 ‘탈북민 성경 통독 100독 학교’를 진행하였고, 27명의 탈북청년들이 훈련을 시작하여 8명의 1기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아직 20대 초반의 탈북청년들인 저들은 벌써 황금종교회의 모든 공예배들을 주관하고 있고, 설교를 하고 있고, 탈북청년들은 그 설교에 공감하고 호응하고 있습니다.

8명의 1기 졸업생들은 이제 곧 필리핀 마닐라에 영어를 배우기 위하여 유학을 가게 됩니다. 마닐라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초·중·고등학교 과정의 사립학교에 입학하여, 자기들의 수준에 맞는 반에 들어가서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부하게 됩니다. 이렇게 1년 반 과정을 마치게 되면, 저들은 영어로 설교할 수 있고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북한선교 일꾼들이 될 것입니다. 황금종교회에 출석하는 100여 명의 탈북청년들이 1기 졸업생들을 바라보면서, 자신들도 훈련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하고, 통독학교에 계속해서 자원 입학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만 21세 이상의 청년들에게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1세가 채 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거기에다 보호자가 재가를 하게 되면서 갈 곳을 잃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황금종교회에는 이런 청년들이 많이 있고, 이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신앙을 훈련시킬 수 있는 건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께서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에 10억이라는 돈을 들여 큰 성전을 지을 수 있는 성전 부지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부지에 앞으로 20억 정도 되는 비용을 더 들여서 탈북민 대형교회를 건축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북한 선교에는 탈북민 대형교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탈북민 성경 통독 100독 학교’를 진행하여, 앞으로 5천 명 이상의 북한 출신 북한선교사들을 양성하려고 합니다. 이런 속도로 부흥하다 보면, 언젠가는 양적·질적으로 충분히 성장하여 북한 선교의 중심기관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최광 목사는

탈북자·북한 선교에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온 열방빛선교회의 대표이자 황금종교회의 담임목사다. 1998년 중국에서 10명의 탈북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북한 선교를 시작, 이후 350여명의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200여명에게 예수를 영접시켰으며, 70여명을 탈북자 선교사로 세웠다. 순교자도 17명이나 배출했다. 그러다가 중국과 국내 탈북자 사회의 변화로 인해 북한선교의 중심무대가 중국이 아니라 남한으로 옮겨졌다고 판단하고, 2011년 8월부터 국내에서 북한선교를 시작했다. ‘성경 통독’과 ‘북한 사람 스스로 북한 사람을 전도하는 방식’으로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 양평에 북한선교의 거점이자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새 성전 부지를 매입, 건축을 추진하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문의: www.nkmission.org,
02-895-7791, 010-973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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