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공립학교, 도서관 내 ‘기독교 서적’ 제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종파적 자료는 운영 지침 위배” 주장

캘리포니아의 한 공립학교가 최근 “주 당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 특정 종파의 자료를 비치할 수 없다”며 모든 기독교 서적을 금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테메큘라(California Temecula)에 위치한 스프링스카터학교는 기독교 작가의 책이나 기독교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은 모두 제거했다. 이 가운데에는 코리텐 붐 여사의 ‘주는 나의 피난처(The Hiding Place)’도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한 학부모의 항의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캐슬린 험스메이어(Kathleen Hermsmeyer) 캘리포니아 주 교육감은 “모든 ‘종파적인 자료’는 주에서 운영하는 공립학교와 맞지 않다”면서 학교 측의 결정을 변호했다.

험스메이어 교육감은 “우리는 종파적인 교육 자료를 구매하지 않으며, 주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 이러한 책들을 비치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면서 “주에서 운영하는 공립학교로서, 우리는 공적인 자금으로 구매가 허락된 책들만 선반에 비치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내 종교적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설립된 태평양법률협회(Pacific Justice Institute, PJI)는 학교 측에 금지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태평양법률협회는 “이번 조치는 개인의 종교적 권리를 인정한 ‘수정법안’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래드 다커스(Brad Dacus) 회장은 “이는 학교 당국이 기독교 저자들의 책을 제거하려는 시도다. 서양 문명의 위대한 문학은 대부분 믿음의 선조들에게서 나왔다. 학교 당국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설교와 연설도 금하지 않겠는가? 자연법과 하나님의 법을 주장한 독립선언문은 어떠한가?”라면서 “이는 종교적인 관점을 제거하기 위한 심각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이어 “스프링스카터학교가 즉각적으로 그들의 왜곡된 인식과 불법적인 정책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험스메이어 교육감은 “학교 측은 결코 세속적인 교육 자료를 펴낸 기독교 작가 혹은 기독교 출판사를 차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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