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이제 사가현서 걷자 '다케오/가라쓰/우레시노 올레'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걷는 길'이란 뜻의 제주도 방언 '올레'. 2007년 제1코스가 개발된 이래 연간 100만 명을 훌쩍 넘는 탐방객과 약 350억 원의 관광 가치를 산출하고 있는 '제주도 올레길'은 명실공히 제주도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었다.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 사가현에서도 제주도 올레길과 같이 도보 여행객을 위한 산책로를 마련해놓고 있어 국내 여행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규슈올레 '다케오 코스', '가라쓰 코스', '우레시노 코스'의 사가현 올레 코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주도 올레길을 벤치마킹한 코스다. 저마다 특색있는 자연 경관과 부대시설을 통해 사가현을 찾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다케오 코스는 규슈 지역에 올레가 들어오고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올레길이다. 온천길에서 시작해 시내를 거쳐 대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녹나무로 조성된 산길로 접어드는 다케오 코스는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이온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산길을 따라 걸어 골지점에 도착하면 근처에 위치한 온천가에 들러 나른해진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2013년 12월부터 관광객의 발걸음을 허락한 가라쓰 코스는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올레길로 제주도 올레길과 많이 닮아 특히 국내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나고야성터를 비롯해 400년간 이어져 온 옛길을 중심으로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도 좋아 가족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가장 최근인 2014년 3월에 개장한 우레시노 코스는 녹차 밭을 바다 삼아 걷는 이색적인 올레길로, 온천과 녹차가 유명한 우레시노의 지역 특징을 고스란히 접할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녹차 밭을 한 눈에 보며 걸을 수 있으며, 코스의 도착지에 자리하고 있는 시볼트 족탕에서는 오랜 걷기로 인해 피로해진 발을 담글 수도 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 사가공항까지 운항하는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80분만에 사가현에 도착할 수 있다. 하카카항이나 후쿠오카 공항을 거쳐 가는 방법도 있으며, 사가현에 도착해서는 JR하카타역과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경유하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하면 더욱 편안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사가현 및 사가현 올레길과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는 사가현 공식 홈페이지(www.welcome-saga.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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