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독 여성들, ‘비신자와 결혼’ 혹은 ‘독신’ 선택 기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회 내 성비 불균형 심각… 미혼자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

▲보도화면 캡쳐. ⓒsinglechristians.co.uk
▲보도화면 캡쳐. ⓒsinglechristians.co.uk

영국의 중산층 기독교 여성들이 ‘신앙을 공유하지 않는 남성과의 결혼’이나 ‘독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기독교인 독신남녀들을 위한 사이트 singlechristians.co.uk 공동창립자인 데이비드 풀링거(David Pullinger) 박사가 YouGov를 통해 지난 9월 영국의 7,200명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결혼 현황과 교회 출석률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첫 번째 양적 조사다.

조사 결과, 영국의 독신자들 가운데 8%가 정기적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독신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독신 여성들의 15% 이상은 1년에 한 번 예배에 참석했으며, 이는 동일한 사회 단체에 속한 남성들(13%)이나 기타 단체의 여성들에 비해 높은 수치였다. 결과적으로 영국 내에서 매달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인의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50만명 이상 많았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풀링거 박사는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새로운 연구를 통해 결국 증명해냈다. 전통적으로 교회들은 결혼을 지지하는 데 있어 성공해 왔으나, 이 같은 자료는 이미 오래 전에 교회에서 결혼한 커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풀링거 박사는 “독신자들은 어떠한가? 또한 결혼의 상태가 다른 이들은 어떠한가? 수천 명의 기독교인 여성들이 ‘신앙을 공유하지 않는 남성과의 결혼’과 ‘독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들은 교회 지도자들이나 동료 예배자들에게서 더욱 관심이나 이해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성인들의 약 47%가 기혼자이며, 지난 한 달간 최소한 한 번 규칙적으로 교회를 나온 기혼자들이 성도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랭커스터대학교 린다 우드헤드 교수는 “이는 교회가 그 동안 상대적으로 독신자들보다 결혼한 가정에게 더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특별히 독신 남성들의 경우 더욱 그러했다. 사회 내 독신자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만남 주선 사이트인 Christina Connectiond 창립자 제키 엘튼(Jackie Elton)은 “지역교회들이 독신 여성들을 격려하고, 35세 이하 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남성들에게 다가가 격려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전한길‧기독교 단체들, 선관위에 ‘7대 요구사항’ 내용증명 제출  공명선거수도권연합‧수기총 등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 진행

전한길 강사와 기독교 단체들, 선관위에 ‘7대 요구’ 내용증명

기독교계 1,200여 시민·종교단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공명선거를 위한 7대 요구사항을 정식으로 전달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와 공명선거수도권연합, 공명선거전국연합 등은 13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전국기독인대…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전국기독교단체연합

전국기독교단체연합,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자유민주주의 수호 적임자”

지지 이유: 3권분립 원칙, 악법 저지, 약자와 동행, 청렴·정직, 탁월한 행정 등 전국기독교단체연합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등 1,200여 시민·종교단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본부와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

교계, 대선 전 긴급기도운동 돌입…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아”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교계가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에 돌입했다.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본부와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운영위원장 박원영 목사) 등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국…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