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진로를 위한 ‘제1회 영성 컨퍼런스’ 개최
신학생 진로(進路 & 眞路)를 위한 ‘제1회 영성 컨퍼런스’가 23-24일 안양제일교회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신학생들과 신대원생들이 어떤 목회를 할 것인지, 또 한국교회의 미래상에 어떻게 대처하며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컨퍼런스 첫 강의를 전한 홍성욱 목사(안양제일교회 담임)는 목회자가 준비해야 할 것으로 ‘영성과 능력, 그리고 관계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먼저 영성에 대해 “나는 이를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했다. 홍 목사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말씀·기도·예배·묵상 등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는 연애에 대입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속에 나를 더 기억시킬까’ 노력하고 힘쓰고 애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교를 많이 듣는 것이다. 신학생이라면 설교를 하루에 한 편 이상은 들어야 한다”며 “설교는 많이 듣고 많이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능력’에 대해서는 ‘설교’와 ‘리더십’ 두 가지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목사는 “설교의 발전은 모방에서 온다”며 “자신의 영성과 맞는 몇 사람을 정해서 그들의 설교를 모방해서 많이 해 보라. 신학생 때, 신학서적을 보는 것보다 설교 준비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리더십’에 대해서는 “핵심은 예측력과 정보력”이라며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정보를 수집하라. 세상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리더십의 또 다른 핵심은 비전이다. 존 스토트는 ‘비전이란 인사이트(insight)와 포어사이트(foresight)’라고 했는데, 인사이트란 내 안을 들여다 보는 능력이고 포사이트는 앞을 보는 능력이다”며 “즉 비전이란 나를 알고 앞을 보는 능력이다”고 했다.
세 번째 요소인 ‘관계성’에 대해서는 “목회자가 영성이 뛰어나고 능력이 있더라도 관계성이 떨어지면 반드시 실패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성을 교역자·교인·불신자 세 종류의 사람과 각각 잘 맺어야 한다고 했다. 홍 목사는 “먼저 교역자들과의 관계성에서 성공해야 한다”며 “담임목회자에게 인정받으라.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담임목사는 여러분들을 키워주기를 바란다. 목회자는 호감을 받으면 모든 것을 줄 분들이다. 선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른 목회의 자세와 바른 예의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교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교역자와의 관계는 좋은데 교인들과의 관계가 안 좋은 경우가 가끔 있다. 아버지·삼촌뻘 되는 교인들에게 매너 없이 대하면 안 된다”고, 불신자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너무 믿는 사람들하고만 같이 있다 보니, 믿지 않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꼭 훈련해야 한다. 공원 가서, 택시에서, 지하철에서 연습하라. 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마지막으로 “영성과 능력과 관계성은 어느 것 하나라도 없어서도 어느 것 하나만 우수해도 안 되고, 다 같이 발전해야 한다. 한 가지만 없어도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
한편 이 컨퍼런스 개회예배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가 ‘십자가 영성’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또 황성은 목사(창동염광교회 담임)가 ‘미래목회 준비 -경건을 훈련하라’, 조동천 목사(신촌장로교회 담임)가 ‘사랑’,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가 ‘Upside-down Leadership’,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담임)가 ‘미래목회 리더십’, 박성민 목사(C.C.C 한국대표)가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신문을’,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가 ‘삼중혁명의 영성’,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담임)가 ‘미래목회와 영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