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빈이 가장 온전히 성령의 사역을 정리했다구요?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2월 6일자 크리스천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기독교학술원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서 김재성 박사는 “16세기 유럽 종교개혁 당시 로마가톨릭교회는 일곱 가지 성례를 통해 구원의 은총이 전달된다고 주장해, 결국 성령의 사역을 무력화시키고 로마교회에 종속시켜 버렸다”며 “ 그런데 칼빈은 그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친히 각 사람의 마음 속에 믿음을 심어 주심으로 구원을 베풀어 주신다는 원리를 천명했다”고 했습니다.

위의 김 박사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베드로 대성당을 완공하는 데 드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면죄부를 팔면서 인간의 구원이 인간의 행위로 결정되는 것으로 주장함으로써, 구원에 있어서 성령의 사역을 홀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칼빈이 성령의 구원사역을 강조한 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령의 주권을 강조한 나머지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책임을 무시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칼빈의 예정과 선택, 그리고 견인론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인간의 책임을 홀시하는 교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칼빈은 그의 <기독교 강요> INSTITUTE에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만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주권과 성령의 사역만을 편파적으로 내세우고, 인간의 책임을 가르치는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 12)를 무시함으로써, 인간의 자유의지와 책임을 홀시하고 지나치게 성령의 주권과 하나님의 은혜만을 강조하여 결과적으로  성경적인 구원론을 펴고 있습니다,

물론 구원은 성부·성자·성령께서 은혜를 베푸심으로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해 칭의를 얻어 시작되는 것이지만,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에 진력함으로써 완성된다는 것이 성령의 통전적 가르침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칭의구원을 받은 신자도 미혹으로 구원에서 탈락하고, 사단에게 돌아가며, 주님을 배반하고, 복음을 배도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 미혹으로 탈락: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저희가 바른 길을 떠나 미혹하여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좇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벧후 2:14).

2. 사단에게 돌아감: 이러므로 제자 중에 많이 물러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예수께서 열 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요 6:66~67). 이미 사단에게 돌아간 자들도 있도다(딤전 5:15).

3. 주님을 배반: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험을 받을 때에 배반하는 자요(눅 8:13).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마 26:31).

4. 비일비재한 배도: 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마 24:10).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딤전 4:1).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살후 2:3).

또한 성경은 나중까지 견디는 자라야 영생을 얻는다고 기록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10:22).

베드로후서 1장 10절은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여 실족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덕에 사랑을 공급하여 열매 있는 자가 되라”고 가르치며, 마태복음 10장 33절은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가르치고, 야고보서 4장 4절은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게 하는 것이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롬 1:7) 정도로 훌륭했던 로마의 신자들을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 8:13),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 6:16).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믿음이 있는 행위를 주장한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비판했던 루터에게, 한 신자가 물었습니다. “믿기만 하면 천당 가는데, 도덕과 윤리가 왜 필요합니까?” 한국교회의 많은 신자들이 이와 같은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한국교회는 교회의 양적 성장에 눈이 어두워 믿기만 하면 천당 간다고 잘못 가르친 것을 회개한 옥한흠 목사처럼, 회개하고 행위가 있는 믿음이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온전한 복음을 가르쳐야만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칼빈 구원론은 얼마나 성경적인가?]
[옥한흠 목사의 육성회개]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 저자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홈페이지: http://cafe.daum.net/lovevia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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