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에게 다가가는 방법, 오직 사랑으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무슬림도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5·끝) 구원론(2)과 결론

 
 

4.4. 구원의 역사적 사실성

무슬림들은 무죄한 자를 죄인 대신 벌하는 것을 불의라고 한다. 의인이 형벌을 받는 일은 불의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대속도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슬람에는 아무 것도 없다. 역사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알라의 사랑도 없고, 은혜도 없고, 화해도 없고, 새 사람도 되지 않고, 거룩함도 없다.

구원의 역사적 사실성은 다른 종교와 다른, 기독교의 독특성이고 유일성이다. 다른 종교에는 나름대로 구원론이 있지만 말과 상징과 신화 뿐이고 구원에 신빙성을 줄 만한 역사적 근거가 없다. 신구약 본문은 기도응답의 사건들로 가득하고, 마찬가지로 개개인 성도도 하나님의 구체적인 도우심과 기도 응답의 체험으로 살아간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사건(요 1:14)은, 귀신이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비밀을 미리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다는 말씀(암 3:7)과 같이, 반드시 먼저 예언하시고 후에 성취하시는 특성이 있다.

신구약 성경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미리 알리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적 통치로 인해 그것을 경험한 구약의 백성들은(신 4:7.4), 그 사실성으로 진리를 입증하고자 했다(고전 1:22, 겔 36:33-38, 37:21).

자유주의자들이나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적 구원이 역사적 사실성을 거슬러 기독교의 구원의 사실과 구원자까지 신화화 내지 상징화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였으나, 기독교인들은 성령 체험과 은혜 체험의 사실로 말미암아 그것들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의 영인 성령의 강림이 역사적 사실이고 체험적이며, 옛 사람이 변하여 새 사람이 되고 하나님과 화목한 성도의 하나님과의 교제와 기쁨도 현재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역사를 통치하시며 역사 속에 강림하심은, 인간의 공로와는 상관없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의 표현이다. 십자가의 대속으로 죄를 사하시고 성령을 주신 것과 하나님과의 현재적인 화해와 부활의 약속은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의 선물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찾아오신 사건은 화해와 만남의 놀라운 은총이다. 이로 인해 이 땅에 강림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양성(兩性)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첫째, 모든 죄인은 반드시 죽어야 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

십자가의 희생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과(요일 4:8. 16)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을 둘 다 만족시킴으로, 멸망하게 된 인간을 구원하시는 대속의 길을 열어놓으셨다. 이를 위한 속죄제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죄인들이 받을 진노를 자신에게로 돌리신 것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은 무슬림들을 포함하여 모두 구원을 받는다(요 3:16). 성경은 그의 희생의 보혈을 부정하고 짓밟는 자는 어떤 속함도 받을 수 없다고 증거한다. 이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속죄양 그리스도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긴 사람은 중한 형벌을 받게 된다(히 10:29).

4.5. 예수 그리스도의 새 계명

무함마드를 포함해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준법자의 위치에 있다. 꾸란은 오히려 무함마드가 준법자의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범법자임을 보여주고 있다(Sura 47:19, 48:2).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준법자가 아니라 입법자의 위치에 계신다.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세우는 입법자는 창조주 하나님 외에 다른 분일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두 가지의 계명을 강화하셨다. 하나는 드러나지 않은 인간 내면의 법을 조명하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의 법이다. 인간 내면의 법과 사랑의 법은 아래와 같다. 살인, 간음, 맹세, 보복 등에 관한 아래의 법이 더욱 구체적으로 주어졌으며, 무슬림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운 용서와 사랑을 가르친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1-22).

또 간음하지 말라 하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8).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 5:31-32).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마 5:33-36).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마 5:39).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45).

우리는 “예수께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 34-35)”는 말씀과,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마 5:44-45)”라는 말씀을 준행해야 한다.

우리가 이러한 사랑을 행할 수 있는 원천은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롬 5:5)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랑을 품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명심하고, 무슬림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서 함께 힘써 간구하며 이 사랑의 복음을 전하게 된다.

4.6. 구원으로의 초청

어떤 중동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들이 특별한 선택에 의해 구원을 받은 자 이삭의 후손이고, 이스마엘의 후손들은 선택받지 못한 자의 후손이라고 생각하며 고민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착상이다. 이스라엘은 특별한 구원의 소유자가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해 특별한 사명을 받은 자일 뿐이다. 그 사명이란 하나님의 인류 구원을 위한 계획에 필요한 제사장으로 사용받는 일이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저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위 말씀과 같이 이스라엘은 세계를 구원하실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로 택하셨을 뿐이다. 신약성경은 온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게 위해 세우신 그리스도인들도 똑같이 열방 구원을 위한 사역자의 위치에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이스라엘인이나 한국인이나 중동인이나 모두는 차별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통한 속죄에 의해서 구원받게 된다. 예외는 없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창조된 사람들인 무슬림의 영혼들을 긍휼히 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서 그들도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도록 더욱 진실한 사랑으로 섬기며 그들에게 이 복된 소식을 속히 전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슬림들을 사랑하고 감싸 안아야 한다. 무슬림들의 영혼을 구원하려는 우리 사역자의 모습은 정복이 아니라 사랑과 헌신의 모습이어야 한다. 우리는 사랑 없이도 사역할 수 있고 사랑 없이도 능력을 행할 수 있다(마 7:22-23). 그러나 이러한 사역은 타락의 위험이 있다(고전 13:1-3).

우리는 끊임없이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주께 가까이 가며, 무슬림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달하기 위하여 항상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그것은 자연인적인 사랑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지 않았던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ἀγáπη)이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받고 싶어하시던 것이 바로 이 사랑이었고(요 21:15ff), 마침내 그 사랑을 하나님과 이웃에게 베풀 수 있도록 베드로와 우리에게 부어주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시다(롬 5:5).

성령은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으로 파송된 선교사이며 또 선교의 주체이기 때문에 그분과 동역만 잘 이루어지면(고전 3:9) 우리가 할 수 없는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그분이 실행하시고 완성하시는 것이다. 우리 선교의 실패는 진실한 아가페의 부재와 하나님과의 친밀성 상실에서 일어난다.

우리는 한편으로 우리나라와 우리 교회를 이슬람의 지배에서 스스로 지켜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순교적인 사랑으로 무슬림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생명과 용서와 사랑의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한국은 세계선교를 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주재국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크신 사랑과 진리와 자유를 무슬림 영혼들에게 빨리 전해야 한다. 교회의 영혼 사랑에 대한 열정과 중보기도가 우리에게 더욱 시급히 요청된다.

결론

무슬림들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과 같이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랑”이시며(요일 4:8) 인간이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을 극진하게 받고 있는지에 관한 사실은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난 죄인들에게 친히 다가오시는 사랑의 하나님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부인하기 때문에 당연히 아버지도 없게 된 것이다(요일 2:23).

그러므로 무슬림들은 두려워하는 종의 영에 사로잡혀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님과 친밀성이 성립돼 있지 못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로 호칭하면 무슬림들은 하나님을 “인격화”하는 것이라고 느껴 이를 대 신성모독죄로 여긴다. 모든 무슬림들은 창조자인 알라와 인간과의 관계를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만 알고 있다. 꾸란이 알라를 제외한 모든 존재는 피조물이고 알라의 종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죄사함이나 화해의 기쁨이 없고, 마음 속으로 평화도 누리지 못하고, 새 사람이 될 방법도 없다.

성령을 받지 못한 무슬림들은 성령의 사람이 아니라 육체의 사람이므로, 복음의 모든 개념을 육적이고 물질적인 개념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알라는 인간에게 사랑과 용서의 법이 아니라, 보복의 법을 주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명령하여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코는 코로 귀는 귀로 이는 이로 상처는 상처로 대하라 했으니…(Sura 5:45)”. 꾸란은 알라가 심판날에 인간의 모든 행위를 저울에 달아 계산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그들의 죄악을 인정하고 그들이 알라가 요구하는 만큼의 선행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불지옥을 두려워하는 무슬림들은 항상 근심과 불안에 시달리고 알라의 무서운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무슬림 영혼을 사랑하는 성도들은, 무슬림들에게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자격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달해야 한다.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비참하게 끊겨 불지옥으로 던져져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하나님은 부모와 같은 사랑으로 선지자들을 통해 구약과 신약에 약속하신 최대의 선물을 무슬림들을 포함한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제공하시는 것을 알려야 한다.

참 사랑의 하나님은 누구든지 받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다 받을 수 있는 선물을 주신다. 그 선물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친히 찾아오시는 것이며, 모든 원하는 사람들에게 친히 다가 오셔서 죄악과 마귀의 쇠사슬을 풀어주시는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십자가에서 그 죄의 대가를 받아주셨기 때문이고(막 10:45), 죄인 당사자가 더 이상 지불해야 되는 죗값이 남아 있지 않으며, 그는 죄악과 마귀의 종에서 풀려나 영원히 자유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님의 은혜를 받기 원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영인 성령도 보내 주시고,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영원히 함께하심을 베푸시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사랑의 실재와 역사적인 사실성을 무슬림 구도자들은 알고, 속히 이 놀라운 사랑의 복음을 듣고 사랑의 하나님의 품에 돌아와 안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

/이동주 박사(선교신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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