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저출산 극복 위한 ‘미래 선언’ 발표

하석수 기자  ssha@chtoday.co.kr   |  

가치관 정립과 생명존중운동 및 사회적 기반 조성 추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 존중과 대한민국의 미래 선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개회사를 전한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은 국가경제에 상당한 손실을 가져온다. 선진국들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하여 왔다. 지금부터라도 저출산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적정 출산 수준의 회복을 도모하고, 저출산으로 파생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왜 저출산이 가속화되어 왔는지 연구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저출산을 국가 주요 현안으로 삼고 관련 법안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출산장려운동을 강화하여 양육, 불임부부 지원, 입양, 미혼모 자녀 등에 대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가족 친화 문화의 가치관을 널리 보급하여 생명존중사상을 신장해야 한다. 생명 존중은 기독교의 근본 가치에 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총은 이날 발표한 미래 선언문을 통해 “생명의 탄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이며, 생명의 존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리신 명령”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유례 없는 최장기간 초저출산 국가, 자살률 1위, 낙태율 1위의 오명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세대 간 갈등, 경제적 재앙, 더 나아가 국가의 존립마저 위협받는 인구절벽의 엄혹한 현실과 위기 앞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기총은 “복음사역의 시작은 가정이고, 출산과 양육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지키는 것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소임이며, 저출산 극복과 생명 존중은 한국교회가 담당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라며 “이에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나라와 민족의 위기에 앞장서 왔던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희망과 세상의 열림을 알리는 저출산 극복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사명을 감당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저출산 극복의 해결은 결혼과 출산 양육을 통한 행복한 가정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에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둘째는 생명을 살리고 보전하는 일은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자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임을 직시하고, 낙태·자살반대 등 생명존중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이 주신 복이자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인 출산과 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임을 깨닫고, 일·가정 양립과 양성 평등을 위한 사회적 문화를 확산하고, 정부의 출산 정책을 개선하는 등의 활동에 앞장서는 것이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석수 기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이날 행사는 황덕광 목사(한기총 서기)의 사회, 이영훈 대표회장의 개회사, 박윤옥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의 포럼 취지 소개, 정의화 국회의장과 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의 축사,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축전,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담임)의 선언문 선서, 김헌주 국장(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과 이삼식 박사(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장)의 특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축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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