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흑인교회 희생자 추모하며 ‘어메이징 그레이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인종차별 철폐와 총기 규제 강화 촉구

▲흑인교회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전하는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
▲흑인교회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전하는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월 26일(현지시각) 흑인교회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하던 중,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며 인종차별 철폐와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의 농구장에서 열린, 임마누엘아프리카교회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는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를 기리던 중, 말을 멈추고 고개를 숙인 채 침묵하다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뒤에 서 있던 인사들과 합창단을 포함해 6천여 명의 추모객들도 함께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간에 은혜에 대해 생각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이 보여준 은혜, 핑크니 목사가 설교를 통해 전한 은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묘사된 은혜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핑크니 목사가 그 은혜를 발견했다”면서 다른 희생자들 8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특히 교회에서 발생한 데 대해 우리는 더 깊은 상처를 입었다. 교회는 언제나 미국 흑인사회의 중심이었고, 증오가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이었으며, 고통의 피난처였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총기 규제 및 빈곤과 고용에서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남부연합기 퇴출도 강조했다. 그는 “남부연합기는 선조의 자부심보다 더 많은 것을 대변해 왔다.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이 깃발은 조직적인 탄압과 인종적인 속박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는 장면은 미국 전역에 생방송됐으며, 현지 언론들은 이 장면이 그의 대통령 재직 기간을 회고하는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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