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석 칼럼] 이슬람의 유혹 앞에 선 한국교회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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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석 선교사.
▲유해석 선교사.

지난 토요일 한 중학생에게서 다음과 같은 문자를 받았다.

“저는 15살의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엄마와 함께 교회를 다녔어요. 하지만 기독교에 대해 너무나 많은 의문점이 있었어요. 특히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하여 여러 종교를 공부하던 중에 이슬람을 알게 되었고, 이슬람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의문이 모두 풀렸어요. 그래서 이슬람으로 개종했습니다. 개종 후 이슬람 공부를 하던 중에 이슬람에서는 ‘성경은 변질되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꾸란 10장 94절에 보면 ‘만일 꾸란의 계시에 의문이 생기면 성경을 읽거나 성경을 읽은 사람에게 물어 봐라 진리는 이미 거기 다 나와 있다’고 해서 의문이 생겼어요. 그러던 중에 유 선교사님의 이슬람 강의를 유튜브를 통하여 듣고, 이슬람이 기독교 이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선교사님의 강의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고, 다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이 글을 받은 다음 날 교회 예배를 마치고 이 군이 살고 있는 P도시로 달려갔다. 이 군은 어머니에게 필자를 소개시켜 주기 위하여 함께 나왔다. 이 군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5세의 앳된 청소년이었다. 그는 무한경쟁으로 하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인터넷에 심취하게 되었고, 인터넷으로 종교에 대하여 궁금한 내용들을 찾아갔다. 그 과정에서 이슬람 사원과 연락을 하게 되었고, 이슬람 사원에서 많은 이슬람 책들을 보내와서 그 책으로 공부한 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었다. 그 다음은 편지의 내용과 같이 ‘유튜브’에 있는 필자의 강의를 듣고는 다시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 것이다. 이 군은 그 자리에서 이슬람을 믿으면서 공부했던 12종류의 이슬람 서적 19권을 필자에게 주었다. 그 책들은 모두 이슬람 사원에서 무료로 보내준 것들이었다.

▲이 군이 이슬람 사원에서 받아서 공부했던 12종 19권의 책을 필자에게 주었다. ⓒFIM국제선교회
▲이 군이 이슬람 사원에서 받아서 공부했던 12종 19권의 책을 필자에게 주었다. ⓒFIM국제선교회

이 군과의 만남을 통해서 필자는 한국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이 이슬람에 노출되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15년 새해에 한국을 강타한 소식, 즉 18살에 불과한 김 군이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IS(이슬람국가)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후 지난 5월 31일자 SBS가 스페셜 다큐멘터리 『IS 이슬람 전사 그리고 소년들』편을 방영하며, 이미 IS에 가담한 한국인이 김 군 외에도 여러 명 더 있다는 것을 보도하였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이들 중 80% 이상은 교회에 출석하던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래서 영어로 그들을 ‘Back Sliding Christian’이라고 부른다. 한때 교회에 출석했지만 더 이상 출석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2013년 5월 런던(London)의 한 거리에서 부대로 복귀하던 영국 군인 ‘릭비’(Lee Rigby)가, 길에서 참수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를 죽인 범인들은 다름 아닌,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무슬림들이었다. 마이클 아데볼라요(Michael Adebolajo)는 2001년에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였으며, 공범인 마이클 아데바웨일(Michael Adebowale)도 2005년에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그들은 영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나이지리아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면서 교회를 다녔지만, 결국 기독교를 떠나 이슬람으로 개종했던 것이다. 이렇듯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무슬림들은 이슬람 가정에서 자란 무슬림보다 더 과격하게 행동하고, 기독교를 잘 안다는 생각에 기독교에 대하여 더욱 비판의 날을 세우게 된다.

이슬람은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도 조직적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 한국 이슬람 전파 50주년 기념대회가 있었던 서울의 롯데호텔에서, 이슬람은 한국 무슬림 선언서를 낭송하고 2020년까지 대한민국을 이슬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후, 한국이슬람중앙회(Korea Muslim Federation)가 발행한 ‘한국 이슬람 50년 자료집’(Da’wah Plans in the Future, 2005년 11월)에 보면, 이슬람이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한 6가지 전략이 실려 있다. 그 내용을 보면 1)이슬람 사원 건립 2)국제 이슬람 학교 설립 3)이슬람 문화센터 설립 4)꾸란(quran)의 새로운 번역 추진 5)이슬람 대학 건립 6)이슬람 관련 서적 출판 등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 바로 다음 장에 무슬림들과 한국인들의 결혼을 적극 장려하고, 아이들을 많이 낳아서 이른바 “생물학적 이슬람화”를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글이 실려 있다. 즉, 6가지 선교 전략과 ‘생물학적 이슬람화’를 합하여 ‘7대 전략’이라는 글을 발표한 것이다. 이처럼 이슬람은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면에서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 보자.

1) 모스크

모스크(Mosque, 이슬람 사원)는 이슬람의 예배 처소이다. 무슬림들은 기도를 드릴 때에도, 매주 금요일에 행하는 예배 시간에도 모스크를 방문한다. 그들은 모스크를 마치 개신교의 교회, 천주교의 성당, 불교의 절과 같이 여긴다. 유럽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에 모스크와 센터 등 이슬람 관련 건축물이 4배 증가하였다. 영국, 독일, 프랑스에는 이슬람 사원이 약 6,000개 있다. 미국에는 3,500개의 모스크가 있고, 이는 매주 4~5개씩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현재 국내에 건립된 모스크는 총 15개다. 서울(한남동), 부산, 경기도 광주, 전주, 안양, 안산, 인천 부평, 대구, 파주, 전라도 광주, 포천, 제주, 대전, 김포, 창원에 있다. 기도 처소(Musalla)는 전국에 약 100개 있다. 이러한 기도 처소는 모스크로 발전되기를 기다리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한 종파인 시아파는 자체적으로 모임을 가지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면 기도 처소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는 예배 처소로의 기능 외에 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다. 모스크는 그곳이 알라의 땅임을 표시하며, 이슬람 공동체의 중심이자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다. 이슬람 사원에는 무슬림들만 출입할 수 있다. 결국, 한국 내에 모스크가 세워졌다는 것은, 한국 내에 한국의 법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공식적인 이슬람 영토’가 존재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2) 출판(出版) 사역

국내의 주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 보면, 남녀노소(男女老少) 구분 없이 읽을 수 있는, 이슬람에 관한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우리는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슬람 관련 서적과 만화책들이 대거 출판되었다. ‘이슬람의 전파와 칭기즈 칸의 대원정’(한국가우스), ‘이슬람의 기쁨 라마단’(스푼북), ‘나는 빈 라덴이 아니에요’(초록개구리), ‘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청솔), ‘무함마드와 이슬람 제국’(주니어김영사),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이슬람의 모든 것’(주니어김영사), ‘이슬람이 알고 싶다’(중앙),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코란’(은하수미디어) 등이 그것이다. 1950년 이후 2000년대까지 약 50년간 이슬람 관련 도서는 70여 권이었다. 그리고 9.11 테러 이후 2012년까지 출판된 도서는 총 500권 정도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서 문제는, 이슬람에서 발행된 책들은 의도적으로 이슬람의 어두운 부분은 가리고, 기독교와 유사한 내용들을 담아서 이슬람의 알라에 대해 기독교의 하나님과 동일하다고 홍보한다는 점이다.

1997년에 최영길 씨는 꾸란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알라’라는 단어를 ‘하나님’으로 모두 바꿨다. 이로 인해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를 동일시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기독교인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였다. 뿐만 아니라 꾸란의 새로운 번역들을 추진하면서, 아랍어 원문이 주는 의미를 약화시킨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꾸란 4장 34절에 “순종치 아니하고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고” 생각되는 여인에게 남자는 “충고하고, 그 다음으로는 잠자리를 같이 하지 말고, 세 번째로는 가볍게 때려 줄 것”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하지만 원문에는 “가볍게(lightly)”라는 단어가 없다. 이는 한국인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꾸란의 일부 구절들을 완곡하게 번역하여, 이슬람을 기피하려는 현상을 막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이슬람의 출판 사역은 매우 활발하다. 반면에 기독교적으로 이슬람에 대하여 접근하고 올바른 시각을 제공하는 서적들의 출판 사역은, 매우 위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3) 이슬람 홍보

이슬람은 방송매체나 문화 강연 등을 통해서 이슬람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01년에 발생한 9.11테러 이후부터, 이슬람은 폐쇄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좋은 면을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슬람은 9.11테러로 인하여 교세가 위축될 것 같았지만, 오히려 이를 자신들을 잘 알릴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은 것이다.

한국이슬람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아랍 문화를 알리는 전시회, 문화 축전, 도서전 등을 비롯,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이슬람의 보물전 등, 크고 작은 이슬람 관련 전시회는 총 20여 회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슬람은 문화센터를 개원하고 지속적인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방일보, 한겨레신문, 서울신문 등 주요 신문사나 잡지에 중동 관련 기사를 연재하면서, 국내에 이슬람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 중동과 아랍 문화에 대해 소개하면서 포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사우디에 있는 세계이슬람연맹은 이슬람 포교를 위해서 국가가 만든 단체다. 그들은 한국 포교를 끝내고 일본으로 넘어 가자고 한다. 한국도 어느 새 이슬람 포교 활동의 중심에 와 있다. 이제 이슬람에게서 우리 자녀들과 교회 청소년들을 지켜야 한다.

얼마 전 교계에서 존경받는 목회자가 조기 은퇴를 하고 분당에 대안학교를 설립하였다. 그분을 만나서 대안학교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들었다. 그분이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주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올라온 학생들이 중학교 2학년이 되면 40%나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쯤이면 반 이상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고, 남은 인생 동안 대안학교를 만들어서 청소년들을 지키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독일의 신학자인 폴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는 “구원을 추구하는 한 인간은 존재의 근원을 묻지 않을 수 없고, 그러는 한 인간은 종교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청소년들에게 더욱 집중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교회를 이끌어가야 할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를 떠난 그 청소년들은 다른 종교를 찾아서 방황하게 될 것이다. 그 방황의 종착지가 결코 이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회는 ‘현존하는 미래’인 청소년들을 지켜야 한다. 그들이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주자들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이 교회를 지키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유해석 선교사
FIM국제선교회 대표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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