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무당 깊이 신뢰하고 귀신에 얽매여 있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동주 칼럼] 달라이라마와 라마교(3·끝)

▲이동주 소장(선교신학연구소). ⓒ크리스천투데이 DB
▲이동주 소장(선교신학연구소). ⓒ크리스천투데이 DB

4. 라마교의 개혁운동

결국 이러한 티베트 불교의 신앙적 성행위와 타락으로 인하여 고통하며 재흥을 원하는 사람들이 11세기 동부와 서부에서 일어나게 되었고, 계율부흥 운동을 위해 인도 비크라마실라 승원의 대학승 아티샤(Atisa, 982-1054)가 티베트로 초청되었다. 그는 벵갈지방 샤호드국 왕자였다. 티베트에서는 아티샤의 활약으로 카담파(Bka'gdamspa)라는 최초의 종파가 형성되었다.

아티샤는 탄트라교의 대가이며, 탄트라교에서 불순한 요소를 제거하려 애썼다. 그의 가르침은 칼라차크라(Kala-cakra, 時輪敎) 계통이다. 그는 티베트에 도착하여 깨달음에 도달하는 수행도를 가르쳤고, 그의 수행론인 “보리도등론”을 유명하다.

보리도등론은 성문승장, 바라밀승장, 진언승장의 순서로 되어 있고, 사람이 수행함으로써 점차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쳤다. 대승보살의 깨달음은 계율을 바탕으로 삼매에서 이루어지며, 그 깨달음은 성문승에서 바라밀승으로 그 다음 진언승으로 순차적으로 점점 완성된다는 것이다.

아티사가 가르친 칼라차크라(시륜)의 ‘칼라’란 시간을, ‘차크라’는 궁극적 존재를 뜻한다. 즉 시륜이란 시간이 궁극적 존재라는 뜻이며, 그의 영원함을 의미한다. 반야와 방편이 둘이 아니며, 마음이 곧 부처고, 이 몸 그대로가 본초불(Adi-Buddha)이고 시륜불(Kala-cakra-Buddha)이며, 금강신(Vajrakaya)이다. 이는 인간이 궁극적 존재라는 것과, 인간의 본능과 남녀의 성욕을 긍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시륜교는 현실생활을 시간의 수레바퀴에 비교하여 본초불의 신앙으로 이 미망의 세계에서 탈출할 것을 가르친다. 그러나 본초불과의 합일을 정신적으로만이 아니라, 몸으로 인식하며 체험하려다 성적 타락에 빠졌다. 밀교의 이러한 성애신앙은 힌두교의 샥티신앙과 병행되는 것이다.

아티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생겨난 최초의 티베트 종파가 카담파이다. 그 개조는 돔톤이며 그 제자들은 ‘교계파(敎誡派)’와 ‘교설파(敎說派)’로 나뉘었다. 총카파(Tson- kha-pa)를 개조로 하는 신카담파와 겔룩파는 티베트 최후의 종파를 이루었다. 결국 겔룩파는 카담파를 흡수하여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다.

오늘날 칼라차크라 법회를 열어 우주의 에너지와 정신적 에너지를 합일하여 주변에 영향을 미치려는 달라이라마의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탄트라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칼라차크라가 어떤 종교의식인지 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문제입니다.

영원히 윤회하는 시간의 수레바퀴를 뜻하는 외형적인 칼라차크라는 모든 우주를 말합니다. 내면적인 칼라차크라는 바로 육체이며, 칼라차크라 의식은 이 둘을 정화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이러한 방편은 물론 공과 보리심, 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깊은 사색과 명상을 하면서 만달라를, 그리고 우주적인 에너지를 형상화하는 의식입니다.

보통 칼라차크라 법회를 열면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에너지가 동시에 한 곳에서 집중되므로 매우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개개인이 힘을 합치면 큰 짐을 들 수 있듯, 정신적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시에 함께 모여 명상을 하고, 서로의 자비심을 계발해 나가면 개인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영향력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주변에도 같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칼라차크라 법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갈등을 줄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려는 불자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칼라차크라 법회를 자주 여는 것입니다. 이것은 옛부터 이어져 내려온 불교 교단의 오랜 전통입니다. 만일 칼라차크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더 많이 수행을 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부지런히 수행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타락한 홍모파를 개혁한 아티샤의 칼라차크라 의식은 오늘날 달라이라마의 위와 같은 칼라차크라 법회로 전승되었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탄트라의 더 없는 깨달음의 세계’가 보였듯, 시륜교적 합일의 원리에는 성적 타락의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게 잠복해 있다.

아티샤의 가르침을 따른 음란하고 마술적인 불교에 격분하여, 독신 생활과 엄격한 계율주의를 주장하면서 불교를 개혁한 사람은 종카파(Tson-kha-pa)였다. 그는 홍모파 사원의 마술도구를 다 부수고, 결혼한 여성들을 쫓아내고, 그 사원을 사교로 인정하여 새로운 사원을 설립했다. 그는 계율과 덕행을 장려하고 독신생활을 했으며, 순수한 불교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의 개혁한 종파를 갈된파(Dgah-idan), 도솔교파, 또는 겔룩파(Dge-lugs-pa)라고 한다.

겔룩파는 원시불교의 걸식사문 복장을 입고, 본교의 흑모와 종래의 홍모와 구별하여 황모를 써 황모파라고도 한다. 이 종카파의 3대 후계자를 달라이라마(Dalai-lama)로 칭하게 된 것이다.

5. 달라이라마의 신앙과 가르침

1) 달라이라마 선택법

종카파의 제3대 후계자가 달라이라마이다. 달라이라마란 몽고의 지배자 알탄칸(Altan-khan)이 ‘큰 바다’와 같은 의미의 몽고어 ‘달라이(바다)’라는 칭호를 주면서 불리기 시작했다. ‘라마’는 스승을 의미한다. 달라이라마는 제5대 로장감초 때 몽고에게서 티베트의 주권을 물려받아 정치와 종교, 양대 권력을 잡은 법왕이 되었다.

티베트인들은 활불신앙이 있는데, 달라이라마를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판첸라마를 미륵보살 또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믿는다. 티베트인들은 이 관음보살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열반에 들지 않고 다시 인간으로 환생한” 13대 달라이라마였다고 믿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독신이기 때문에 세습할 수 없고, 오히려 계속해서 전생하는 활불이 된다고 한다. 달라이라마는 죽기 전 그가 전생할 장소를 예시하고, 또 삼예사에서도 신탁(神託)이 그가 전생할 지방과 집과 양친을 자세히 예시한다고 한다.

그의 환생은 관음상과 같은 특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 모양은 ①두 다리에 범의 가죽과 같은 특징이 있고 ②길쭉한 눈썹과 눈이 밖으로 향해 있고 ③큰 귀가 있고, ④견갑골 근처에 관음의 두 다리를 표시하는 두 근육이 더 붙어 있고 ⑤어떤 손바닥 위에 소라 같이 말린 인이 있어야 한다. 이런 소년이 선택되면 그는 양친을 떠나 승려에 의해 교육을 받고, 법왕으로 추대된다.

오늘날 ‘달라이라마’라고 일컫는 제14대 달라이라마는 1935년에 티베트 동북지방 탁처라는 마을에서 출생했다. 그는 두 살 때 이미 제13대 달라이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았고, 네 살 때 랏사의 포탈라궁으로 옮겨졌다.

2) 달라이라마의 혼합주의 신앙

이와 같이 티베트의 라마불교는 샤머니즘과 혼합된 불교로 신이나 귀신과 교접하며, 일상생활의 문제들을 무당에 의지해 결정한다. 달라이라마의 후계자로 태어나는 아이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달라이라마의 전생자(轉生者)인데, 그 아이를 결정하는 일을 랏사에 있는 “호법원(護法院)에서 영험에 의해서 예시를 받는다”고 한다.

티베트 신관(神官)들 중 중요한 신관은 네충(Nechung)이다. 이 네충은 도르제 드라크덴(Dorje Drak-den)이라는 신이며, 그는 티베트 망명정부와 달라이라마의 수호신이다. 달라이라마는 이 네충에게 자문을 구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네충쿠텐(영매)에게 대리수상직(deputy minister)을 맡겼다. 달라이라마는 네충의 책임과 역할에 관해 그의 자서전에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수백 년 동안 새해 명절에 달라이라마나 정부가 네충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 왔다.  그리고 달라이라마나 정부가 특별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더욱 그러했다. 나는 1년에 여러 번 네충과 접촉한다. … 나는 신을 국회로 치면 일종의 상원(上院)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카샥은 하원(下院)이 되는 것이다.

다른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국가의 중대사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하원 두 곳의 의견을 공히 듣는다. 어느 면에서는 티베트에 대한 네충의 책임과 달라이라마의 책임은 동등한 것이다.  지도자로서 나의 업무는 평화적인 것이지만, 수호자와 방어자로서 네충의 임무는 더 투쟁적이다. 그러나 우리 역할이 비슷하기는 하나, 나와 네충의 관계는 사령관과 부하 장교의 관계와 같다. 나는 그에게 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충이 달라이라마에게 절한다.

그렇긴 해도 우리는 매우 가까운 사이여서, 거의 친구나 다름없다. 내가 어렸을 때, 네충은 나를 몹시 좋아했고, 항상 끔찍이 돌봐주었다. 내가 열네 살쯤 되었을 때, 신탁을 구하던 도중 특별한 사례가 있었다. … 네충과 접촉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를 접하고 그의 의견을 듣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매우 무뚝뚝하며 오만한 편이다.

쿠텐은 여러 겹의 천으로 된 정교하게 만든 의상을 입었는데, 웃옷으로는 요란한 장식이 있는 비단 금란가사를 받쳐 입는다. 그 금란가사는 적, 황, 녹, 청의 전통적인 색깔의 무의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가슴에는 터키옥과 자수정이 주렁주렁 달린 회전거울을 달고, 그 둘레에는 도르제 드라크덴을 나타내는 범어 만트라를 금속 조각으로 새겨 있다.

의식이 시작되기 전 그는 또한 일종의 멜빵 같은 것을 매는데, 거기에는 네 개의 깃발과 세 개의 승전기가 꽂혀 있었다. 이러한 성장의 무게는 모두 합쳐 족히 32kg쯤 되었으며, 접신 상태가 아니면 이 영매는 거의 걸을 수조차 없다.

의식은 축도와 염불을 외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에는 나팔, 징, 북의 합주가 어우러진다. 잠시 후면 쿠텐은 몽환 상태에 빠져드는데 그때까지는 보조자가 부축을 한다. 요즘에는 보조자가 옥좌 앞에 놓인 등받이 없는 작은 의자에 앉아 그를 의지하게 한다. 그러고 나서 첫 번째 염불이 끝나면 두 번째 염불이 시작되는데, 이때 몽환 상태가 더욱 깊어진다.

곧 커다란 모자를 그의 머리에 씌운다. 이 모자는 거의 14kg 가까이 나가는데, 옛날에는 36kg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곤 쿠텐이 변하기 시작한다. 차츰 얼굴이 거칠어지며 눈이 붉어지고, 볼이 부어 올라서 괴이하게 보일 정도로 얼굴 전체가 부풀어 오른다. 호흡은 가빠지고 격렬하게 상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호흡이 멈춘다.

이때쯤 되어 머리에 씌운 모자 노끈을 거의 질식할 정도로 꽉 조이게 묶는다. 영매의 몸에 갖출 것이 다 갖추어지면, 눈에 띄게 온몸이 부풀어오른다. 다음 그는 보조자한테 건네받은 의식용 칼을 휘두르며 날뛰기 시작한다. 

춤은 느리고 엄숙하나, 일면 위협적이다. 다음에 그는 내 앞으로 와서 허리를 완전히 구부려 모자가 땅에 닿을 정도로 깊숙히 절한다. 그리고 모자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듯 가볍게 일어난다. 분출하는 신의 에너지가 쿠텐의 연약한 몸 안에 충만하여, 마치 고무로 만들어진 것 같이 탄력 있는 동작으로, 압축된 용수철과 같이 강한 힘으로 몸을 놀리게 된다.

다음에 네충과 나의 교접이 시작된다. 그때 그는 내게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것을 알리는 큰절을 올린다. 그러면 나는 그에게 준비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답한 후, 그는 정부 관리들이 던지는 질문을 듣기 위해 자기 의자로 돌아간다. 그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머리 위로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추는데, 그 장엄한 모습은 마치 사나운 고대 티베트의 전사를 보는 것 같다.

도르제 드라크덴이 말을 마치자마자 쿠텐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쓰러진다. 그것은 접신 상태가 끝나가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동시에 그의 보조자들은 황급하게 머리에 쓴 모자끈을 푼다. 그리고는 의식이 계속되는 동안 그를 회복시키기 위해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위의 글에서 우리는 달라이라마의 자문인 네충쿠텐이 하나의 ‘습득무당’이 아니라, 진실한 무당임을 알 수 있다. 참 무당은 무병을 앓고 난 후 귀신의 강신을 체험하고, 자유롭게 강신할 수도 있다. M. 엘리아데(Mircea Eliade)와 마찬가지로, 유동식·최길성 박사 같은 무속 연구가들은 무당이 되는 첫 단계가 그 소명을 증명하는 무병임을 밝혔다. 이 병의 증세는 엘리아데가 지적한 것처럼 정신병이나 히스테리 내지 간질병적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무병이 정신병이나 간질병과 다른 점은 굿을 하고 무업을 시작하면 치료되는 점이며, 계획적으로 실신 상태 내지 접신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무당들의 신비 체험은 공포와 혼돈과 함께 겪는 죽음의 상태와 재생 체험이다. 신과의 교제가 그리스도인들이 체험하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롬 14:17)”이 아니라, 귀신에게 사로잡히고 짓밟히는 무서운 고통이다. 무당은 이러한 무병을 통해 성립되며, 그에게 귀신이 내려 강요함으로 말미암아 무당이 되는 것이다.

무당의 접신 형태에는 두 가지의 신비 현상이 있는데, 하나는 엘리아데가 북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도처의 샤머니즘을 연구하며 수집한 신비 체험으로 사람의 영혼이 타계하는 것, 또 하나는 한국 무당들이 흔히 체험하는 강신 현상이다. 달라이라마가 고백한 네충쿠텐의 귀신들린 현상도 이와 병행되는 것이다. 샤머니즘은 이러한 체험으로 말미암아, ‘티베트의 활불’이라는 달라이라마의 환생신앙과 같은 확고한 영혼불멸 신앙과 귀신신앙을 전승하게 되는 것이다.                          

결어

2000년 4월 5일자 뉴스위크 한국판은 “불교도인 내 눈에 비친 예수 그리스도는 대오각성한 존재이거나 지고한 영적 깨달음을 얻은 보살”이라고 한 달라이라마의 주장을 싣고 있다. 여기서 그는 불교의 “세 가지 유형의 믿음”을 설명하면서, 이 세 가지 유형은 기독교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는 부처의 본성이 우리 모두에게 내재해 있는데, 믿음의 첫 단계는 존경과 헌신의 신앙으로서, 특정한 인물이나 경지를 존경하는 형태라고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염원의 신앙으로, 신도들이 부처가 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라고 하며, 그는 기독교도 이와 똑같지는 않지만 “신성한 본성과 똑같아지거나 아니면 하느님과 하나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설명하였다. 세 번째 단계는 부처의 본성을 소유하고 있는 것 뿐 아니라 그런 본성을 최대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기독교도 “그런 신성한 본성을 공유하고 있지만 예수님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전해진다”는 것이다.

티베트 불교는 인간의 마음을 빼앗는 강신 체험의 종교일 뿐 아니라, 달라이라마 자신이 무당을 깊이 신뢰하고 도르제 드라크덴이라는 귀신에게 자신을 의탁하고 얽매여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악령에게서 해방하며 죄 사함을 받고 참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받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한국교회의 복음 전도와 중보기도가 시급하게 요청된다. <끝>

/이동주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은퇴, 현 선교신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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