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i 선교칼럼] 현장 사역 이야기 -타오르는 불꽃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요즘 러시아에서는 전도운동이 한창 일어나고 있다. 수많은 도시에서 전략적으로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각 지역마다 순회하면서, 호구전도를 비롯하여 관공서를 방문해 성경을 선물하고 간단한 메시지를 나누면서 전도하는 활발한 복음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은 감사함으로 받고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있으며, 소수의 사람들은 이단 취급하면서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시는 오지 말라며 고함을 치는 사람도 있고. 사실 여호와의증인이나 몰몬교나 통일교 이단들이 열심으로 호구전도를 하고 있다.

얼마 전 방문한 현장에서 사역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에서는 성경을 나누어 주면 거의 대부분은 즉시 성경을 던져 버리거나 찢거나 침을 뱉는 등 과격한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적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 소수만이 성경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매우 격하게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11월 말, 모스크바 북쪽 60만이 사는 도시에서 전도대회가 열렸다. 각 지역에서 참가한 교회의 지도자들 100여 명이 등록하고 참석했다. 어떤 이는 3천 km, 어떤 이는 백러시아(벨라루스)에서 1천 km, 그 외 많은 사람들이 5백-1천 km를 달려 왔다.

“전도의 미련한 방법”으로 생명을 구원한다는 고백으로 시작하여, 수많은 전도 현장이 소개됐다. 미국 사역자도 참석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생운동”을 소개하고, 그 사역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은혜의 반열에 들어서게 됐다고 고백한다. 백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도 현황과 열매들을 소개됐다.

필자는 한국교회 초창기 복음 전도 현장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그 뿌려진 씨가 열매를 맺은 일과, 하나님이 역사하셨던 사건들을 소개하며, 우리나라가 오늘날 선교대국으로 일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의 동역자요 제자인 빅토르 목사는 참으로 열정적으로 전도하는 형제이다. 가방에는 항상 20kg의 성경이 들어 있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이들에게 성경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소개한다. 경찰들을 포함해 만나는 누구에게나 담대함으로 전하는 것을 본다. 이 일을 통하여 수많은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보며, 복음의 능력이 심히 큰 것을 경험하게 되고, 변화를 경험한 형제들이 간증을 하는 것을 듣는다.

나의 제자인 이고르 목사는 자기가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작은 마을들을 돌면서 전도한 지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떤 때는 이단이라고 맞기도 하고, 수없는 욕을 먹고, 그러면서도 전략적 지점들을 중심으로 계속 전도를 하고 있으며, 그 중에 열린 도시에서는 가정교회가 세워지고 사역자들이 가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러시아의 많은 사역자들과 성도가 공산주의 시절을 지나면서 두려움에 갇혀 있었다. 사실 전도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많은 이들이 담대하게 전도하고 그러한 운동이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소망이 있음을 느낀다.

2030년이 되면 유럽 인구의 절반이 무슬림이 되고, 이 같은 추세에서 미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기독교인이 1명의 자녀를 낳는 동안 무슬림은 8명의 자녀를 낳는다는 통계를 분석하니, 한 세기가 지나면 미국이나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정치·경제·문화·종교의 상황은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보고를 들었다. 한국은 더욱 무방비 상태여서 심각성을 더해간다.

그래서 더욱 전도하고 가르치고 훈련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생각하는 집회가 됐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움직이고 꿈꾸고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러시아 교회의 소망을 보게 된다.

한편에서는 전쟁으로 혼란한 가운데 있지만, 한쪽에서는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며 생명을 구원하고, 공의와 사랑과 의의 하나님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땀을 흘리고 있다. 온 땅의 부흥을 위하여 깨어 기도할 때이다.

현장의 소리, 세르게이(러시아)
lee70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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