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성인병 예방, 혈압 조절, 항암 및 면역력 증강 효과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다양한 효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버섯, 그중에서도 '목이버섯'이 비만 예방과 다이어트에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람의 귀를 닮은 형태로 목이(木耳)라는 이름이 붙은 목이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D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로 인해 변비에 걸렸을 때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은 음식인 목이버섯은 주로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는데, 건조하면 수축하며 단단한 연골질이 되고 비를 맞거나 물에 불리면 곤약처럼 불투명하고 흐물흐물한 모양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탕수육, 잡채 등 중식으로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말린 것으로 간식처럼 먹거나 미지근한 물에 불려 생으로 섭취하고, 일반 버섯처럼 굽거나 데쳐 약하게 간을 하면 반찬으로도 그만이다.
목이버섯을 활용해 숙변을 제거하고 장을 건강하게 만들었다면,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의 핵심인 '체지방 감소'를 시도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섭취가 간편하면서도 다이어트에도 뛰어난 작용을 하는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KGC 인삼공사 표준품질연구소 곽이성 박사는 고지혈증과 비만 증상이 있는 쥐에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후, 투입 전후의 중성 지방 수치를 비교하는 실험을 통해 홍삼이 몸속의 지방을 감소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중성지방이 복용 전과 비교해 무려 17.6%나 감소한 것이 확인할 수 있었다.
곽 박사는 이 실험 결과에 대해 "(홍삼은 비만의 주원인인)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지방을 분해한다"고 설명했다.
군산대 주종재 교수팀은 홍삼이 체지방을 줄여, 복부비만 해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주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을 실험동물의 식이 사료에 혼합해 14일간 투여한 후 체중과 체지방 감소율을 살펴본 결과, 체중은 전체 체중의 23%나 줄어들었으며, 체지방은 무려 45%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홍삼이 효과 좋은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액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반면,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