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하이힐은 아찔한 각선미를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다. 더 높아진 키만큼 자신감을 높여준다. 이처럼 예뻐 보이는데 필수 아이템인 하이힐이 무릎건강에는 독으로 작용한다. 높은 굽에 체중 압력이 앞으로 쏠리면서 무릎 연골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하이힐을 즐겨 신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무릎연골연화증’ 발병률이 늘고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은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 점점 소실되는 질병으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무릎연골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물론, 관절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에 좋은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식약처를 비롯해 국내외 5천여 건의 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된 음식은 ‘홍삼’이다.
조미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한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홍삼군)에는 홍삼을, 다른 그룹(대조군)에는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은 채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심할수록 붓기가 심해지는 발바닥의 두께를 측정해 서로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홍삼군의 발바닥 두께는 10%나 감소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지수도 대조군은 1.8인데 반해, 홍삼군은 0.8에 불과했다. 이를 통해 홍삼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연골을 보호해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 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액, 홍삼 진액, 홍삼 양갱, 홍삼 스틱, 홍삼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에 따라 소비자들이 홍삼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할 경우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어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고 말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내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통째로 간 홍삼제품은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하므로 더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무릎연골은 재생되지 않는다. 때문에 평소 관절에 좋은 운동이나 홍삼처럼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 건강을 미리 챙기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