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서면 ‘깜빡 깜빡’ 건망증, 철분으로 해결! 단, 합성철분은 피해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뒤돌아서서 자꾸 깜빡하는 이들이라면, 자신이 건망증이나 치매가 아닐까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기억력 감퇴로 자주 불편을 겪는 이들이라면, 철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철분 부족이 뇌 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머레이-콜브 박사팀은 18~35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체내 철분의 양과 기억력, 인지능력, 주의력 등 뇌 기능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철분이 부족할수록 기억력, 주의력 등이 떨어졌으며 빈혈이 나타날 정도로 철분이 부족한 여성은 뇌 기능이 가장 많이 떨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처럼 철분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철분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산 철분제는 물론 아마존, 비타트라, 아이허브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GNC, 암웨이 등 수입 철분제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철분 보충제를 고를 땐 브랜드 인지도나 단순 추천, 순위보다 중요한 게 있다. 그것은 바로 헴철인지 비헴철인지, 그리고 합성 철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합성 철분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되레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이중 주로 동물의 피로 만들어지는 헴철은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대장암, 뇌졸중 등의 질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폴란드-스웨덴 공동 연구팀은 3만 9,000여 명을 헴철 섭취량에 따라 나누고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헴철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1만 명당 84.4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헴철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16%나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비헴철은 아직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또한 최대 35%의 흡수율을 보이는 헴철과 달리, 철분이 결핍된 상태에서의 비헴철은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상승한다. 즉 비헴철이 철분 보충에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헴철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천연 비헴철과 달리 화학적 공정을 거친 합성 비헴철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시중의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그리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 철분제가 대부분”이라며 “합성 철분은 작게는 변비에서부터 크게는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임산부 철분제는 100% 천연 원료의 비헴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분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푸마르산제일철’처럼 성분명만 표기됐다면 합성 철분이고, ‘유산균 배양 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성분명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철분이다.

이와 함께 철분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성분들은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가슴통증, 폐암 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화학부형제를 일절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 원료로 만든 비헴철 철분보충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철분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철분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철분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때, 내 건강을 생각한다면 부작용의 위험이 없는 비헴철 성분의 100% 천연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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