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석 칼럼] 성경에서 바라본 꾸란의 오류와 모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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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석 선교사.

▲유해석 선교사.

꾸란(Quran)은 이슬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경전이다. 무슬림들은 꾸란을 알라가 인간에게 주는 마지막 계시라고 믿는다. 알라가 천사 ‘지브릴’(Gabriel)을 통해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23년 동안(A.D. 610-632) 한 구절 한 구절씩 계시해 준 내용이라는 것이다.

꾸란은 모두 114장으로 이루어졌으며, 무함마드가 처음 이슬람을 시작했던 메카(Mecca)에서 받은 계시(A.D. 610-622)와 메디나(Medina)로 이주한 이후에 받은 메디나 계시(A.D. 622-632)로 나뉜다. 꾸란에 사용된 언어는 아랍어다. 따라서 이슬람에서는 반드시 아랍어로 기록된 것만을 꾸란이라고 한다. 다른 언어로 된 꾸란은 아무리 완벽한 번역이라도 계시 언어인 아랍어가 아니기 때문에 ‘꾸란 해설서’라고 한다. 이러한 꾸란의 내용 가운데 기독교 입장에서 역사적인 오류와 성경이 변형된 내용들과 모순이 발견된다. 여기서 그 내용들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역사적인 오류들

1) 파라오 궁전에 있던 하만: 꾸란에는 하만(Haman)이 모세가 있을 당시 파라오의 친구로서 이집트에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때 파라오가 말하길 족장들이여 나 외에는 너희를 위한 어떤 신도 내가 아는 바 없나니 하만아 진흙으로 벽돌을 구워 내가 모세의 신을 볼 수 있도록 높은 궁전을 짓도록 하라 실로 나(파라오)는 그(모세)가 거짓말하는 자라 생각하니라”(꾸란 28:38) 모세와 하만이 함께 있는 모습은 꾸란의 다른 구절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때 파라오가 말하였더라 하만이여! 내게 높은 궁전을 지어다오 내가 길과 방법을 얻고자 함이라”(꾸란 40:36) 그러나 성경에서 하만은 메데(Media)와 파사(Persia)의 아하수에로 왕의 대신이다(에 3:1-2). 꾸란은 그를 천 년이나 앞서 이집트의 파라오의 대신으로 만들어서, 출애굽의 이야기와 에스더의 이야기를 혼합시켰다.

2) 모세 때의 사마리아인들이 있었는가?: 꾸란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 있을 때 사마리아인들의 제안으로 황금 송아지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하여 사마리아인이 그들에게 송아지 한 마리를 형상화하니 소의 울음소리 같더라 그리고 말하길 이것이 너희들의 신이며 모세의 신이었으나 그(모세)가 잊었도다”(꾸란 20:88)라며 두 번(꾸란 20:95)이나 모세와 사마리아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송아지를 만든 것은 아론이다(출 34:1-6). 또한 사마리아인들은 모세 때 존재하지 않았다. 사마리아인은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의 침공(B.C. 722)을 받아서 많은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갔을 때, 이스라엘에 남아서 아시리아인(Assyria)들과의 통혼함으로써 생겨난 자손들이다. 즉 사마리아인들은 모세가 죽고 5-7세기 이후에나 이스라엘에 등장했다. 참고로 사마리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였다.

3) 메카에 대한 아부라하(Abraha)의 공격은 어떻게 중단되었나?: 무함마드가 태어난 A.D. 570년을 이슬람에서는 ‘코끼리의 해’라고 부른다. 아브라하(Abraha) 장군이 메카를 침공하여 카바를 파괴하려고 결단한 해이기도 하다. 이 내용은 6세기 초 예멘의 힘야르트 왕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하자, 홍해 건너 아비시니아(Abyssinia, 현재 에티오피아) 기독교 왕국에서 아브라하(Abraha) 장군을 보내서 예멘을 정복한다. 그는 또한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메카를 침공했다가, 알라가 카바신전을 지키기 위하여 수천 마리의 새들로 하여금 그의 군대 머리 위에 구운 진흙으로 된 돌을 떨어뜨리게 해서 많은 군인들이 죽었다고 한다. 그 내용이 꾸란에 기록되어 있다. “그대 주님께서 코끼리의 무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그 소식이 이르지 아니했느뇨? 그들의 음모를 파멸시켜 버리지 아니했는가? 알라는 그들에게 새 떼를 보내어 모레와 흙으로 된 돌멩이를 던지셨나니 그들을 다 갉아먹어 버린 마른 잎과도 같았더라”(꾸란 105:1-5) 그러나 역사적인 자료들에 따르면, 아브라하 군대는 천연두로 추정되는 전염병으로 인해 후퇴한 것이었다.

4) 무함마드 때에 있었던 알악사(Al-Aqsa) 모스크: 무함마드는 “밤하늘의 여행”(Night Journey)에서 지브릴 천사가 자신을 예루살렘에 있던 알악사(Al-Aqsa) 모스크로 데려갔고, 그곳을 본 후에 승천하여 칠층천을 방문하고 돌아 왔다고 한다. “그분(알라)의 종을 밤에 하람 모스크에서 알악사 모스크로 여행케 한 그분께 영광이 있으소서”(꾸란 17:1). 그러나 알악사 모스크는 무함마드 당시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알악사 모스크는 십자군에 의해 교회로 처음 지어졌으며, A.D. 1187년 무슬림 지도자 살라딘(Saladin, 1137-1193)이 예루살렘 수복 후 모스크로 바꾼 건물이었다. 또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이라는 황금돔 모스크는 A.D. 691년이 되어서야 지어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A.D. 632년 무함마드가 죽고 나서 59년 후다.

▲이집트 무슬림들이 기도 시간에 맞춰 거리에서 기도하고 있다.  ⓒFIM 국제선교회

▲이집트 무슬림들이 기도 시간에 맞춰 거리에서 기도하고 있다. ⓒFIM 국제선교회

2. 성경의 변형들

1) 남자 갓난아이를 죽이라는 파라오의 칙령: 꾸란은 이스라엘의 남자 갓난아이를 죽이라는 파라오의 명령이 모세의 사역 도중 내려졌다고 말한다. “파라오 백성들의 우두머리들이 말하더라 ‘폐하(파라오)는 모세와 그의 백성들이 지상에 해악을 퍼트려 폐하와 폐하의 신들을 우롱하도록 둘 것입니까?’라고 말하니 그(파라오)가 대답하였더라. ‘그들의 아이가 남아이거든 우리는 살해하여 단지 그들의 여자만 살아남게 하여 그들을 지배할 것이니라”(꾸란 7:127) 그러나 성경은 이 명령이 모세가 태어나기도 전에 내려진 것이라고 말한다(출 1:16; 2:1-2).

2) 이집트에 내린 재앙들: 꾸란은 하나님이 이집트에 내리신 재앙들에 대해서도 성경과 다르게 말한다. 첫째, 10가지 재앙 중 일부만을 언급하고 있다. 둘째, 언급된 일부의 재앙들마저 성경과는 다른 순서로 등장한다. 셋째, 성경에 없는 재앙인 홍수를 언급하고 있다. 아랍어 “타와판”(tawafan)은 문자 그대로 홍수를 의미하며, 다른 어떤 뜻도 담고 있지 않다.

3) 모세가 내리친 바위와 열두 개의 우물들: 꾸란은 모세가 돌을 치자 열두 개의 우물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이는 열두 지파와 상응하는 수의 우물이었다(꾸란 2:60; 7:160). 그러나 엘림에서 있었던 일을 호렙에서 있었던 일과 섞어 놓은 것이 분명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먼저 엘림에서 묵었고, 그곳에서 그들은 12개의 우물과 70그루의 야자나무를 발견했다(출 16:1). 그리고 그들은 신광야에 도착할 때까지 여정을 계속했다. 그곳은 엘림과 시내산 사이에 있는 곳이었다(출 16:1). 그들은 르비딤에 도착할 때까지 여행을 계속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그들은 물이 필요했다(출 17:1). 그들은 목이 말랐고 모세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 모세가 바위를 쳤을 때, 그 바위는 물을 뿜어냈다(출 17:5-6). 열두 개의 우물은 엘림에 있었고, 바위에서 물이 솟아난 것은 호렙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4) 언약의 궤: 꾸란은 언약궤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다(꾸란 2:248). 먼저 꾸란에는 언약궤 안에 “사키나”(Sakinah)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사키나”라는 뜻의 아랍어와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그러나 이 아랍어 단어는 히브리어 “쉐키나”(Shekinah)를 그대로 음역한 것일 뿐이다. “쉐키나”(Shekinah)는 언약궤 위에 분명하게 드러난 하나님 영광의 임재를 일컫는 단어이다. 두 번째로 꾸란은 언약궤가 모세와 아론의 가족들의 유품들도 담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경에 의하면 언약궤는 십계명이 적혀 있는 두 개의 돌판을 담고 있었다(왕상 8:9). 또한 히브리서 9장 4절을 보면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셋째로 꾸란은 언약궤가 천사들에 의해 운반되었다고 말하는데, 이는 성경의 내용과 다르다.

3. 꾸란 안에서 모순되는 내용들

1) 사람이 어떤 물질에서 창조되었나?: 꾸란은 사람이 어떤 물질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하여 모순이 있다. “알라는 흙에서 너희를 창조하사 정액에서 너희를 재창조하셨으니”(꾸란 35:11) 어떻게 알라가 인간을 먼저 흙으로 만든 후에 정액으로 다시 만든단 말인가? 이 내용은 다음과 같이 변한다: “우리(알라)가 인간을 창조하사 검고 묽은 진흙으로 만드셨고”(꾸란 15:26) 그런데 다른 구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알라)는 그들을 진흙으로부터 창조하였느니라”(꾸란 37:11) 그런데 진흙에서 추가된 다른 구절에는 “그분(알라)은 도기를 만들듯 인간을 흙에서 창조하였으며”(꾸란 55:14). 인간이 한 방울의 정액 또는 응혈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있다(꾸란 16:4). “또한 인간이 물로 만들어졌다.”(꾸란 25:45) 그렇다면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졌는가 아니면 정액으로만 만들어졌는가? 흙으로 만든 다음에 다시 정액을 혼합해서 만들었나? 진흙으로 만들었는가? 아니면 묽은 진흙으로 만들었는가? 아니면 물로 만들어졌는가? 이에 대한 혼란이 꾸란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2) 이집트의 파라오는 바다에서 익사했나, 아니면 살았나?: 꾸란은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로 간 파라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에 대해 스스로 모순에 빠져 있다. 어떤 구절들에서는 파라오가 그의 군대와 함께 수장당했다고 말한다(꾸란 17:103; 28:40; 2:50). 반면 어느 한 구절에서는 이상하게도 파라오가 알라에 의해 살았으며, 다른 이들에게 알라를 증거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늘 우리(알라)가 너를 구해 줌으로써 네 이후에 오는 자들에게 예증이 되도록 함이라…”(꾸란 10:92) 그러나 사실상 꾸란에 기록된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3) 꾸란은 아랍어로만 기록되어 있는가?: 꾸란에는 꾸란이 순수한 아랍어로만 기록되었다고 돼 있다. “한 인간이 그를 가르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들을 우리(알라)는 알고 있나니 그들은 외래인이 그(무함마드)를 가르친 것이라 하더라 그러나 이것은 순수한 아랍어이라”(꾸란 16:103) “우리(알라)는 꾸란을 아랍어로 계시하나니”(꾸란 12:2)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란은 많은 비(非)아랍어를 담고 있다(꾸란 16:103; 12:2; 41:44). 여러 예를 들 수 있다: “파라오”(Pharaoh) 이집트어; “아담, 이브”(Adam and Eve) 아카드어; “아브라함”(Abraham) 시리아어; “하루트(Haroot), 마르트(Marroot), 시라트(Sirat), 후르 안인(Huwariyeen), 진(Jinn), 피르다우스(Firdawa)”모두 페르시아어; “히버(Heber), 투라트(Turat), 게한님(Gehannim)” 모두 히브리어; “인질”(Injeel) 그리스어 등, 아랍어가 아닌 외래어가 이 외에도 꾸란 안에 많이 기록되어 있다.

유해석 선교사

총신대학교(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equiv.)을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대학교 신학/이슬람학부에서 철학석사(M.Phil.)학위를 받았다. 또한 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Ph.D) 과정을 수학했다. GMS 파송 선교사로 오엠선교회와 협력하여 이집트에서 사역하였으며, 현재 FIM국제선교회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생명의말씀사)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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