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보수주의’나 ‘종교적 권리’와는 달라
유명한 복음주의 저술가인 에릭 메탁사스(Eric Metaxas) 목사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복음주의를 조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메탁사스는 “타임지는 40년 전인 1976년 ‘복음주의의 해’를 선포했다. 지미 카터(Jimmy Carter) 전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과거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거듭난 기독교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 언론들은 선거 때마다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여러분은 어떠한가?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모르고 있는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레이크포인트’ 공동 진행자인 에드 스테처(Ed Stetzer)와 전미복음주의협의회(NAE) 소속 레이스 앤더슨(Leith Anderson)이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복음주의자’의 정의에 관해 올린 글을 인용했다.
메탁사스는 “대부분의 조사에서, 특별히 정치적인 영역에서, 복음주의는 자아 정체성에 많이 의존돼 있다. 만약 한 개인이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라고 말하면, 그는 복음주의자로 분류된다. 소속 교단을 (복음주의자인지 판단하는 잣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둘 다 정확한 추정치를 제공하지 못한다. 많은 조사들이 (복음주의자에) 포함시켜야 할 사람들을 빼고, 빼야 할 사람들을 포함시킨다. 그러나 앤더슨과 스테처는 사람들의 정체성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믿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다음 4가지 항목에 답하라고 했다. 이는 스코틀랜드 역사학자인 토마스 베빙턴이 만든 것으로, △성경은 내가 믿는 바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책이다 △비기독교인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나의 죄로 인한 형벌을 제할 수 있는 유일한 희생이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 자들만이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영생을 누릴 수 있다 등이다.
베빙턴은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영국 복음주의자들에 대한 고유한 연구에서, 이 같은 신념들이 복음주의자들이 믿는 바와 그들의 행동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 문장들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라고 정의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앤더슨과 스테처는 응답 결과를 분석한 후 “미국인들 중 30%는 4가지 항목에 나타난 복음주의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결과가 어떠하든지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언론에 비치는 복음주의자들의 이미지는 좋게 말하자면 미완성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왜곡돼 있다”고 했다.
메탁사스는 “앤더슨과 스테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예수를 구주로 믿고 자신들의 삶을 바친 다양한 믿음의 사람들을 복음주의자로 인식하는 데 쓰이길’ 바랐다”면서 “나도 이에 동의한다. 우리는 ‘복음주의자’라는 용어가 ‘사회적 보수주의’나 ‘종교적 권리’ 등과 같이 100% 정치적 의미를 갖도록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부터 선거 때까지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복음을 전파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유앙겔리온(복음)에서 ‘에반젤리칼’(복음주의)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이 용어가 일컫는 대로 복음주의의 뜻을 분명히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