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전을 건축하다가 재정 문제 때문에 부도가 나거나 지었다 하더라도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난관에 처한 교회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무리하게 교회를 신축하다가 큰 낭패를 당하는 목회자도 부지기수다. 건축 후유증으로 교인들이 뿔뿔이 흩어지는가 하면 사이비교단이 버젓이 교회를 낙찰을 받아 사용하는 등 기막힌 일도 왕왕 벌어진다.
교회는 건축하고 싶은데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면 돔형 천막교회를 지어보면 어떨까.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나 서울대공원 같은 초대형시설의 지붕을 공사한 ㈜타이가(tiger.co.kr)는 방음과 방열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등 건축비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교회에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천막교회 사례를 연구하고, 국내법에 맞게 응용하여 만든 천막교회는 방음벽과 보온벽까지 설치해 찬양할 때 자체적으로 울리는 아쿠스틱효과가 뛰어나고 외부에서는 소음이 들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600∼700여명 들어갈 수 있는 성전을 불과 2달여 만에 지을 수 있고 게다가 무주공간, 즉 기둥이 없고 천장이 높기 때문에 주중에는 체육관으로 활용하여 주민들을 위한 체육공간으로 개방할 수도 있다.
도심지교회보다는 전원교회 즉 외곽에 위치한 성전 건축에 유리하다. 이미 미국에서는 천막교회 건축이 대중화돼 있다. 새들백교회는 천막교회를 지어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예를 볼 수 있다. (02-586-9146).
기존의 공간을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도 있다. 교회 공간의 부족 문제를 신축하거나 증·개축하지 않고 기존 교회 건축물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교회건물에 있어서 옥상이나 베란다는 잘 활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천장을 개폐시키는 돔슬라이딩시스템(tentchurch.co.kr)을 도입하면 야외공간을 아늑한 실내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폭우나 폭설에도 안전한 돔슬라이딩 시스템은 천장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용적률이나 건폐율 등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안곡로 길과빛교회(배철 목사)는 2층 옥상을 돔슬라이딩시스템을 활용해 교회 공간을 두배로 활용하고 있다. 점심때에는 교인들 전체가 모여 식사하는 식당과 친교의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하늘문이 열리는 교회'라는 소리를 듣는다(010-6331-9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