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i 현장 사역 이야기] 한국교회 설교가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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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설교에 대해 왈가왈부하면 대부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안색이 변한다. "감히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자로 재어서 판단하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설교는 목사의 특권이자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정말 그런가? 이제는 공론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한국교회나 러시아교회 목사들의 설교를 들어 보면 거의 비슷하게 대부분 '이 땅에서의 행복과 건강과 부와 만족을 누리는 은혜와 복'을 구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것은 모든 인생들이 구하는 것이고 모든 종교의 목적이 아니겠는가? 기독교 설교가 여기까지만 머문다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물론 어떤 분들은 정말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에 도전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설교는, 지금까지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 생겨난 '축복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신약시대를 지나서 은혜시대에 살라"고, 더 나아가 "성령시대에 성령의 충만함과 인도하심을 따라 살라"고 교훈한다. 그런데 그것도 자세하게 들어 보면, 그 성령도 나의 도우미가 되고 천사가 되어서 나를 선한 길로 인도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고, 어려울 때에 구원해 주는 것으로 인식한다.

한국교회는 몇십 년 동안 울부짖고 새벽마다 기도회 때마다 소리치며 하나님을 졸라서 복 달라고 하고, 그 결과 많은 것을 받았다. 그런데 그 은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직 감사헌금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 왔다. 교회는 예배당을 중축하고 치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도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생각을 한다. 한국교회는 설교를 통하여 교인들을 교육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설교를 통하여 인생과 사회가 변화되는 복된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그러한 설교들이 얼마나 복음을 왜곡하고 성령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인들로 하여금 복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하였는가를 되돌아 본다.

한국교회의 설교가 바뀌지 않으면 부흥과 갱신은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매주일 혹은 매일 듣는 설교의 목표가 복을 받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이 된다면 말이다. 목사들의 설교가 갱신되지 않으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많은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설교가 변한다는 것은 목사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고,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사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설교가 바뀌어야 한국교회가 산다는 생각을 한다. 영적 부흥이나 변혁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갱신과 개혁은 목사들에게 달려 있다. 교회의 부패는 목사의 부패이고 타락도 목사의 타락이다. 남 탓할 것이 전혀 없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과 결과가 나온 것은 그렇게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무엇을 놀라는가? 누구를 탓하는가? 오직 지도자인 목사를 탓하는 것만 합당하다.

1. 설교는 이제 삶의 적용과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수십 년 동안 이론으로 무장하고 기초를 다져오다 보니, 이중 신앙 인격자들을 대량 생산하였다. 교인들은 소위 지식 머리만 키워서 무슨 설교를 하든지 다 이해하고 결론까치 유추해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이제는 방향을 바꾸어서 실천과 행동으로 옮기도록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 이것이 가장 약한 부분이 아닌가? 목사들은 강단에서만 외치고 이론적으로만 강조하기 때문에, 그렇게 실천을 외칠 수가 없을 것이다. 설교는 지극히 강단용이고 직업화된(?)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설교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생각하면, 설교를 안 하는 것이 더욱 유익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모든 목사들의 고민이겠지만, 어떤 사모가 목사 남편을 향하여 "당신은 강단에서만 살라"고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2. 신, 불신을 떠나서 정직함은 인간이 가져야 할 윤리의 기초이다. 요즘은 신앙인들이 더 부정직하다. 한국인 범죄의 60%가 경제사범이라고 한다. 그 중에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알면, 목사들이 교인들에게 기본도 가르치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선행을 설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진 것으로 선을 행하고 구제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교회 재정으로 본인의 이름을 내고 거룩한 일을 다 하는 것처럼 선심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공돈으로 공적으로 하는 것은 작은 양심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4. 화목한 관계나 평화를 위하여 불편한 사람이나 원수 같은 자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내가 낮아지고, 마음을 열고, 지극히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할 수 있다. 어떻게 설교하고 가르쳤으면 교회에 원수들이 그렇게 많고, 갈등이 치유되지 않고, 관계 회복을 시도해 보지도 못하는 것일까?

5. 은혜와 복을 받은 목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고 평안함을 주시고 복된 손길을 멈추지 않으시는 단 하나의 이유는, 세상을 향하여 나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라는 것이 아닌가? 여기까지 메시지가 도달하지 않으면 우리는 복음을 왜곡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신음하고 있다. 갈등하고 있고, 온통 영적 소경들로 가득하고, 세상의 포로가 되어 자유를 상실한 자들로 가득 차 있다. 무너진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몫이고, 우리 신앙의 목적이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목적이 아닌가! 이렇게 할 일 많은 세상에 우리가 보냄을 받은 것이다.

목사들의 설교가 세상을 향하여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비전을 제시하여야 하지 않을까? 대단히 감동적이고 도전적인 설교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또한 대부분의 설교를 들어 보면 아직도 복을 구걸하고 아멘으로 화답하라는 수준에 머무는 것을 보면서, 한국교회 목사들의 설교가 변해야 함을 강하게 느낀다.

내가 잘해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나가야 할, 이 시대의 사명자이기 때문이다. 설교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설교를 가지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 하거나, 권력에 아첨하거나, 사람을 즐겁게 하거나, 자기 생각을 전하는 것은, 거짓을 가르치는 행위가 아닌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한국교회 설교가 기복에서 하나님나라를 세움으로 변해야 한다.

그리고 또한 설교만 잘해서는 안 되고, 두 번째로 인격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늘 시도하여야 한다. 설교만 잘하는 달변가들은 러시아에도 아주 많다. 세 번째로 삶의 실천으로 보여 주는 설교자가 진정한 사명자다. 거룩한 척하는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말로만 하지 말고 발로 뛰어야 한다. 목사의 설교가 변해야 한국교회가 변하고, 성도가 살아나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증인들이 될 것이다.

영적 지도자들의 변혁을 기도한다.

현장의 소리, 세르게이(러시아)
lee70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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