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협조적인 노회 상대로 소송도 제기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대형 장로교회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하기로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원인은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입장차 때문이다.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 of Bethlehem) 교인들 3/4 이상은 이날 PCUSA를 탈퇴하는 내용이 담긴 안건을 가결했다. 이들은 신학적으로 더 보수적이며 PCUSA의 동성애 허용 입장에 반발해 세워진 교단인 ECO(Evangelical Covenant Order)에 가입하기로 했다.
이 교회는 공식 페이스북에 “투표에 참여한 1,048명 중 76.5%가 교단 탈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 “140년 동안 가장 우선순위였던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과 리하이 밸리 지역에 대한 봉사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투표와 상관없이, 모든 교인들이 앞으로 펼쳐질 교회의 신나는 사역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 당회원들은 지난해 6월 찬성 19, 반대 1로 교단 탈퇴 논의에 들어갔다. 당시 주류 개신교단들 내에는 친동성애적 성향이 증가하고 있었고, 많은 회원 교회들이 이에 반발해 탈퇴 움직임을 보였다.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는 리하이노회에 소속돼 있다. 당초 함께 논의를 진행했던 노회와 교회는, 이를 시행하는 데 있어 입장차를 드러냈다. 결국 이달 초 교회는 노샘프턴카운티 민사법원에 리하이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노회 역시 제일교회가 교단을 탈퇴할 수 없다며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 측은 “노회의 행태는 지역 교회의 결정권과 재산권을 통제하려는 건강하지 못한 노력”이라며 “탈퇴 과정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드러난 잡음과 새로운 담임목회자 청빙 무효화는 교단 내에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움직임의 일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슬픈 노력들은 거의 대부분 실패로 끝났고, 베들레헴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