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美 펜실베이니아 대형교회, PCUSA 탈퇴 결의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비협조적인 노회 상대로 소송도 제기

▲펜실베이니아제일장로교회. ⓒ페이스북
▲펜실베이니아제일장로교회. ⓒ페이스북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대형 장로교회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하기로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원인은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입장차 때문이다.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 of Bethlehem) 교인들 3/4 이상은 이날 PCUSA를 탈퇴하는 내용이 담긴 안건을 가결했다. 이들은 신학적으로 더 보수적이며 PCUSA의 동성애 허용 입장에 반발해 세워진 교단인 ECO(Evangelical Covenant Order)에 가입하기로 했다.

이 교회는 공식 페이스북에 “투표에 참여한 1,048명 중 76.5%가 교단 탈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 “140년 동안 가장 우선순위였던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과 리하이 밸리 지역에 대한 봉사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투표와 상관없이, 모든 교인들이 앞으로 펼쳐질 교회의 신나는 사역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 당회원들은 지난해 6월 찬성 19, 반대 1로 교단 탈퇴 논의에 들어갔다. 당시 주류 개신교단들 내에는 친동성애적 성향이 증가하고 있었고, 많은 회원 교회들이 이에 반발해 탈퇴 움직임을 보였다.

▲PCUSA 회원 교회 현황. 지난 10년간 약 65만여 곳 탈퇴했다.  ⓒ장로교평신도위원회
▲PCUSA 회원 교회 현황. 지난 10년간 약 65만여 곳 탈퇴했다. ⓒ장로교평신도위원회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는 리하이노회에 소속돼 있다. 당초 함께 논의를 진행했던 노회와 교회는, 이를 시행하는 데 있어 입장차를 드러냈다. 결국 이달 초 교회는 노샘프턴카운티 민사법원에 리하이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노회 역시 제일교회가 교단을 탈퇴할 수 없다며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베들레헴제일장로교회 측은 “노회의 행태는 지역 교회의 결정권과 재산권을 통제하려는 건강하지 못한 노력”이라며 “탈퇴 과정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드러난 잡음과 새로운 담임목회자 청빙 무효화는 교단 내에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움직임의 일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슬픈 노력들은 거의 대부분 실패로 끝났고, 베들레헴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