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종 장편소설 ‘사도 바울’ 출간기념회와 함께 창립예배 드려
유현종 작가 장편소설 '사도 바울'의 출판을 기념해, 바울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이를 본받아 선교·봉사·연구에 앞장서기 위한 '사도바울선교회'(이사장 유현종, 회장 염영수)가 창립됐다.
5일 저녁 사랑의교회 미션센터 4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창립예배에는 목회자, 선교사, 교수를 비롯하여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선교회 창립과 소설 '사도 바울'의 출간을 축하하고 기념했다.
KBS 아나운서실 차장 이성민 집사의 인도로 시작한 사도바울선교회 창립예배는 임영수 서울홀리클럽 공동회장의 대표기도, 김혜순 시인의 성경봉독, 전기철 강남새사람교회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사도 바울의 결단'(행20:22~31)을 주제로 설교한 전기철 목사는 "바울은 두 가지를 인생에서 결단하고 살았다고 본다"며 "첫 번째는 겸손하고 눈물과 시험을 견디는 마음이며, 두 번째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생명조차 귀하게 여기지 않고 미래를 주께 맡기고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시작하는 사도바울선교회가 바울과 같은 결단을 가지고, 예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이 땅을 변화시키고 죽었던 생명을 살리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숙경 권사의 특별찬양과 염영수 사도바울선교회 회장의 선교회 창립 경과 보고 및 임원 인사도 있었다. 염영수 장로는 "서울홀리클럽이 유현종 장로가 역사소설 '사도 바울'을 출간하면서 사도바울선교회를 조직하는 일을 함께했다"며 "목회자는 특별회원, 평신도는 일반회원으로 구성하여 활동할 계획이며, 짧은 시간 안에 급부상하는 선교단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규 한기총 전 대표회장은 "유현종 장로는 장편소설 '사도 바울'에서 대중의 언어로 예수님과 하나님은 어떤 분이고 교회 생활과 인격 도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썼다"며 "교회사, 성서신학, 교회 성장학 등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대한 믿음의 혼과 애국혼을 소유한 유 장로의 유명한 역사소설 '대조영' '연개소문' 등처럼, '사도 바울'도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고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데 크게 쓰임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혜훈 국회의원은 창립예배에 앞서 축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 바울의 고백이 제 평생의 고백이 되고 제 아이들의 고백이 되길 바라서 제 아이의 이름을 바울이라고 지었다"며 "바울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 바라며, 사도바울선교회의 창립과 소설 '사도 바울'의 출판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정종원 서울홀리클럽 지도목사의 축도 후 곧이어 진행된 '유현종 장편소설 사도바울 출판기념회'에서는 각계 지도자들이 추천사와 축사를 전했다. 출판기념예배는 지난 3일 유 작가가 출석하는 강남임마누엘교회(담임 장요한 목사)에서도 열렸었다.
정영희 선교사의 찬양에 이어 김순영 교수, 탤런트 한윤경, 영화감독 황지은은 각각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전광식 고신대 총장,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 정주채 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회장의 추천사를 대독했고, 박준영 국회의원, 이근배 한국시인협회 회장, 혀평환 전 기무사령관, 오병주 변호사 등이 축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창호 감독, 김성만 누가선교회 이사장, 주대준 전 카이스트 부총장, 배우 허준호 씨의 어머니 김옥심 여사 등도 참여했다. 허준호 씨는 뮤지컬 제작 시 바울 역에 물망에 올랐다.
박준영 의원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사랑과 공동체의 정의 실현이 가장 필요한 지금, '사도 바울'을 읽으면서 좀 더 공정한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자"고, 이근배 회장은 "오늘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복된 날이고, 한국문학 100년사의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대단한 문학적 역량과 필력을 가진 대문호 유현종 작가의 '사도 바울'이 한국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의 문학, 세계의 문학으로 길이 남게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부활시킨 분이 사도 바울이라면, 이 시대 사도 바울을 부활시키며 예수 그리스도를 한 번 더 부활시킨 분이 바로 유현종 작가"라며 "이 책을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번역해 전 세계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위대한 사도 바울을 다시 알려, 기독교가 다시 태어나는 하나의 계기가 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도 바울'의 소설 해설을 한 백승제 교수는 "입지전적 능력을 발하고 기독교사에 한 획을 그은 영웅의 모습보다 한없이 인간적이고 나약한 인간 사도 바울을 통해, 진실한 하나님의 위상을 높이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인간의 모습을 소설 형식으로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또 "유현종 작가는 문학적 업적의 탁월함과 함께, 내면 세계를 파악하여 수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특히 철저히 고증하고, 많은 곳을 실제로 다니며, 40권 이상의 책을 참고로 삼아, 문학적 상상력이 진리체계의 수호와 사도 바울의 존엄성을 해치는 부분은 없을까 심사숙고하는 위대한 작가의 역량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오늘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사도 바울의 숭고한 뜻과 배턴을 이어받아 신사도행전의 삶을 펼치기를, 또 사도 바울이 간절히 호소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유현종 장로는 이날 "자식들의 권유로 해외여행은 다녀왔지만, 칠순 잔치를 근사하게 못 했다"며 "오늘 이렇게 잔치를 대신하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2년 전 암으로 작고한 후배 최인호 작가와의 약속이 '사도 바울'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현종 장로는 "가톨릭 신자인 최인호는 소설 예수를 써보고 싶다고 했고, 나는 바울을 쓰기로 약속했다"며 "똑같이 작품을 시작했는데, 최인호는 끝내 암에 희생되고 서두만 시작하다가 말았고, 나는 5년 만에 '사도 바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내 후배가 못다 한 소설 예수를 생전에 쓰고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며 "여러분의 지도편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