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여 명의 교인들이 투표로 결정… 약 3년 동안 300여 개 교회 탈퇴
미국장로교(PCUSA)의 8번째 대형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입장차로 교단과 결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 텍사스에 위치한 메모리얼드라이브장로교회(Memorial Drive Presbyterian Church) 성도 3,700여 명은 지난 16일 투표를 통해 PCUSA 탈퇴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새언약노회 마이크 콜(Mike Cole) 노회장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메모리얼드라이브교회의 탈퇴가 최근 열린 노회 회의에서 확정됐다”면서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회의를 마친 후 노회장은 다른 교단으로 떠나는 교인들과 목회자들,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메모리얼드라이브장로교회 에바 카민스키 대변인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인들은 이달 초 진행된 투표에서 탈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카민스키 대변인에 따르면, 교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79%가 교단 탈퇴를 지지했고, 세션 투표에서는 85%가 탈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우리는 장로회복음주의언약회(ECO)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 교회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ECO는 PCUSA 내 보수 세력이던 '장로교인협의회(The Fellowship of Presbyterians)'가 개최한 '플로리다 2012 대회'를 기점으로 출범했다. 당시 대회는 특히 PCUSA가 동성애를 수용하는 등 자유주의 성향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고, 약 2천 명이 참석했었다.
콜 노회장은 “교회는 부동산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갖기 위해 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는 교회에 재산권을 양도하고, 교회는 5년 간 매달 13,750달러(1,570만 원)를 노회에 지불한다. 또 선교 협력에 관한 상호 동의에 따라 매달 2,083달러(240만 원)를 추가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약 3년 동안 300여 개 교회가 PCUSA 탈퇴를 결정했다. 대부분의 이유는 교단 내에 동성애를 수용하는 입장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