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우리도!’ 주제로 오는 6일까지 서울 세종대서
국내 최대 청년대학생 선교축제인 선교한국 2016 대회가 8월 1일부터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진행 중이다. 15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는 현재 국내 청년대학생 1천여 명과 20개국 이상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 160여 명, 강사 190여 명, 운영요원 3백여 명, 선교사역 박람회 42개 단체 170여 명 등 최소 2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즉, 우리도!(Let us, then!·히 13:13)'라는 주제로 죠이선교회가 주관, 선교한국 2016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후원으로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16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수도권에 살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일 참석이 어려운 이들은 일일 자유 이용이나 저녁 집회만 참석할 수 있는 데이 패스, 이브닝 패스를 구입하여 부분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고 주최 측은 알렸다.
김수억 선교한국 2016 대회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주제는 예수께서 자기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라며 "여러분이 '그런즉, 너희도'라는 성령의 초청을 들을 수만 있다면 변화는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을 영문 밖 현장으로 한 걸음 내딛게 한 선교한국 2016 대회의 날로 기억하기 원한다"고 기대했다.
대회 이튿날인 2일 김용훈 워싱턴 열린문교회 목사는 "보냄을 받으신 예수님을 닮으려면 보내심에 순종해야 하고, 성육신적으로 살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복음을 들은 자들의 삶의 현장에 함께해야 하고, 함께하려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목사는 "삶에 요구되는 희생과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는 보냄을 받은 자의 삶을 살 수 없다"면서 "보냄을 받으신 예수님을 닮기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를 감당하려면, 열정과 용기, 리더십만으로는 못하며 주님과 깊은 사랑에 빠져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냄 받은 자의 신분을 감당하려면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고, 그 사랑만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전집회 후, 참석자들은 선교의 모범을 보이신 예수님을 따라 그 길을 걷고, 하나님 사랑 안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심을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일주일 간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을 듣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선교한국 2016 대회는 ▲저녁성경강해(커크 프랭클린 WGA 총재,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 ▲저녁집회(톰 린 어바나 디렉터) ▲오전 주제강의(김용훈 열린문교회 목사, 이믿음 프론티어스 선교사, 천민찬 OM 선교사) ▲영역별 주제강의(4개 파트 117개 강의) ▲멘토시스템 ▲선교단체 박람회 ▲미션 컴플렉스(기도의 벽, 선교역사관, 움직이는 지구, 배움터, 특별 영상 상영) ▲선교한마당 ▲글로벌 미션 트렌드(TED 형식) ▲선교한국 2016 넥스트 스텝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미션 콤플렉스'는 선교 기획 전시관으로 한국교회 초기 선교역사를 만나는 '선교역사관', 이주자와 난민 등 전 세계 이슈와 선교 현황을 입체적으로 전시하는 '움직이는 지구', 영역별 주제강의와 연계해 관련 분야 자료의 전시, 배포, 판매, 선교사 상담을 하는 '배움터', '특별 영상 상영' 등이 있다. 또 '기도의 벽'과 대회장 곳곳에 설치한 기도함을 통해 모은 기도제목들은 대회 기간 운영되는 24시간 중보기도팀이 함께 기도해주고 있다.
2014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선교한마당'은 3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진행된다. 위기 체험 훈련, 미션 골든벨, 지구촌 시장터 등으로 참가자들이 선교를 체험하고 능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열린 분위기를 이어 이날 저녁집회와 메시지, 기도 등도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진행된다.
이대행 선교한국 상임위원장은 "선교한국 대회는 지난 30여 년간 한국선교가 성장하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다"며 "이 역사적 연장선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발견하고, 사람을 만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