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제들과 비공개회의 도중 이같이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한탄하며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의 발언을 인용해 “동성애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라고 말했다.
바티칸은 2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폴란드를 방한 중인 교황이 최근 현지 사제들과 개인적으로 비공개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전임자 베네딕토 16세가 현 시대를 ‘창조주 하나님을 반역하는 죄가 일어나는 시대’라고 언급한 내용을 인용했다.
교황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이 소멸되어가는 순간에 살고 있다”면서 “오늘날 학교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여러분, 누구나 자신의 성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가르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재정을 후원받는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교과서를 제공받고 있다”며 “매우 영향력있는 국가들이 이같은 ‘이데올로기적 식민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식민지화의 처음과 끝이 ‘성’(gender)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교황은 지난 2015년 아시아 방한 때에도 이같은 식민자화에 대해 언급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와 성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교황은 “전임자인 베네딕토 교황과 대화할 때, 그분은 매우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분는 ‘동성애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죄를 짓는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그분은 매우 뛰어나시다. 하나님께서는 남성과 여성을 만들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이러한 방식으로 지으셨고 우리는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사제들에게 “우리는 반드시 베네딕토 16세가 하신 말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면서 “동성애는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반역을 행하는 것”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