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구약 인용하지만 기독교 신앙과 핵심교리 크게 왜곡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동주 칼럼] 이슬람의 영과 기독교의 영(3)

7. 성령과 구원

꾸란은 Su:ra 19:20-21에서 동정녀 탄생을 말하면서도,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긍정하지 않는다. 또 Su:ra 4:157-158은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부인하면서 그리스도의 승천을 주장한다:

"마리아의 이들이여 하나님의 선지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살해하였도다 라고 그들이 말하도다. 그러나 그들은 그를 살해치 아니하였고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했으며 그와 같은 형상을 만들었을 뿐이었느니라. 이에 의견을 달리하는 자들은 의심이며 그들에게 지식이 없음이며 단지 추측을 따르는 것이거늘 그들은 그를 살해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나님께서 그 (예수)를 오르게 하였으니 하나님은 권능과 지혜로 충만하심이니라".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십자가와 부활을 부정하여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분쇄한 구절이다. 이슬람교는 이와 같이 꾸란을 통하여 의도적으로 그리스도의 죽음을 부인하고 속죄행위를 부정하는 전형적 기독교 이단의 형태를 띠고 있다.

꾸란은 그리스도의 속죄행위 대신 인간의 속죄행위를 진술했다. 그 속죄란 Su:ra 5:92에 기록된 바와 같이 "알라의 언약"이라 하여, 10명의 불쌍한 자에게 음식대접을 하거나 옷을 입혀주고 노예를 해방시켜 주거나 3일간 단식함으로 속죄함을 받거나, Su:ra 5:98과 같이 고의적 짐승 살해 죄에 대한 속죄로 자기 가축을 잡아 카아바 신전에 제물로 바쳐 굶주린 사람들을 배불려 주고 단식으로 속죄하면 알라가 "그 이전의 모든 죄를 용서해 준다"고 한다.

Su:ra 2:196에도 성지순례를 할 수 없을 때 이와 비슷한 보상법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3일간 단식을 하거나 60명의 불쌍한 자들을 배불리 먹이거나 양 한 마리를 잡으면 된다. 최영길은 Su:ra 2:271에서 남몰래 베푸는 자선이 죄를 '속죄'해 준다고 번역하였다.

그러나 영어 꾸란은 It will remove from you some of your evil이라 하였고, 독일어도 마찬가지로  Er wird eurer Sünden von euch hinwegnehmen이라 하여, 속죄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옮겨 주거나 없애주는 뜻을 의미하며, 그 "속죄"의 방법은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죄 값을 보상하는 방법이다.

무함마드의 생업이 상업이었던 것과 병행해 이슬람의 구원도 지불과 보상이라는 상업적 원리에 따라 설명된다. 보상은 인간의 선행에 갑절(Su:ra 4:40) 또는 10배의 배상으로, 악에도 그와 같은 비율로 보상된다(Su:ra 6:60). 그러므로 알라의 구원을 받으려면 선행을 그에게 지불해야 한다. 선을 행함으로써 악행을 제거한다는 원리이며(Su:ra 11:114), 선행에 대한 보상으로 잘못을 용서해 준다는 것이다(Su:ra 7:161).

무슬림들은 기본실천사항 5주(五柱)를 행한다. 하디스 학자 알-부카리(al-Bukhari, d. 870)와 무슬림(Muslim, d. 875)은 공동체 기도(금요예배)가 개인기도보다 27배나 더 좋다고 주장하고, 결혼한 사람이 두 번(기도 의식의 통일체) 절하는 것이 독신이 70번 절하는 것이나 오랜 금식보다 알라의 마음에 더 든다고 한다. 꾸란에도 알라는 믿고 선을 행하고 예배하고 이슬람 세를 바치는 사람에게 보상해 준다고 기록하고 있다(Su:ra 2:277).

꾸란 35:29에는 알게 모르게 자선을 베푼 자들은 불멸의 이익을 얻는다고 기록되었는데, 이 '이익'은 무역, 거래, 상업과 같은 뜻이다. 무슬림의 선행은 알라와의 상업 행위이다. 알라는 심판의 날에 겨자씨만한 무게까지도 저울에 달아 계산한다고 한다(Su:ra 21"47). '이사'의 어머니 마리아는 모스크에 가서 바른 기도 방향(mihrab)으로 기도했기 때문에 그 대가로 천사로부터 양식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구원관은 꾸란의 진술과 같이 보상의 원리를 따른다. 교전 상태에 있는 적군 속 믿는 자가 실수로 살해되었다면 한 명의 노예해방으로 충분하고(Su:ra 4:92), 10명의 불쌍한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노예를 해방시켜 주거나, 사흘 간 단식을 하면 속죄해 줄 것을 알라는 약속을 했다(Su:ra 5:89).

이슬람에서 가장 큰 보상은 모든 죄를 용서받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성전에 참여하여 '순교'하는 길이다. 무슬림이 전사하면 천국(Paradise)으로 직행하고 알라의 심판을 받지 않게 된다. 꾸란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나의 길에서 순교한 자, 성전하였거나 살해당한 그들을 속죄하여 줄 것이며 강이 흐르는 천국으로 들어가리니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보상이라(Su:ra 3:195)."

"하나님의 길에서 순교한 자가 죽었다고 생각지 말라. 그들은 하나님의 양식을 먹으며 하나님 곁에 있노라(Su:ra 3:169)".

그런데 생존시에 수많은 출전에도 불구하고 '순교'하지 못한 무함마드는 어떻게 되었을까? 해마다 성지를 순례하는 시아파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의 묘소에서 '알라는 그에게 평화를 주소서'라고 빌어 주어야 한다.

예수께서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고 하신 말씀과는 대조적으로 무함마드는 이렇게 말한다.

"금지된 달이 지나면 너희가 발견하는 불신자들마다 살해하고 그들을 포로로 잡거나 그들을 포위할 것이며 그들에 대비하여 복병하라(Su:ra 9:5)".

"내가 불신자들의 마음을 두렵게 하리니 그들의 목을 때리고 또한 그들 각 손가락을 때리라(Su:ra 8:12)".

"너희가 전쟁에서 불신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목들을 때리라. 너희가 완전히 그들을 제압했을 때 그들을 포로로 취하고 그 후 은혜로써 석방을 하던지, 아니면 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그들을 보상금으로 속죄하여 주라(Su:ra 47:4)".

위와 같이 전쟁시 포로로 잡은 노예를 보상금을 받고 놓아주는 꾸란의 '속죄'란 성경에서 인용한 개념이지만, 죄 사함을 주는 기독교 고유의 구원 개념과는 전혀 의미가 다르다. 성경적 속죄란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받을 형벌의 대가로 자기의 생명을 지불함으로써 우리의 죄를 속하고, 우리와 하나님과의 끊어졌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영을 선물로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속죄 행위는 하나님만이 할 수 있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일을 시행하셨다.

그러나 꾸란에는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속죄 개념이 없고, 다만 인간이 알라에게나 이웃에게 협상하는 방법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꾸란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대속의 십자가를 부정함으로써 복음적인 하나님의 대속행위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위에서 연구된 바와 같이 꾸란은 하나님 자신의 영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크게 왜곡 인용한 거짓 영의 산물이다. 꾸란에 의하면 알라는 가장 간교한 영이다. Su:ra 3:54에 "알라는 가장 간교한 자(Alla:hu ḳayru al-maki:rina)"라는 문장에서 사용된 표현 ḳayru al-maki:rina는 makara(속이다, 기만하다, 간교하다, 교활하다라는 의미를 갖는 3인칭 남성단수 능동완료형 동사)의 의미를 나타내는 최상급 표현이다. 이 구절을 영어 꾸란은 "And they plotted (to kill Isa), and Allah plotted too. And Allah is the Best of those who plot"라고 정확하게 번역하였다.

이와 병행하여 이슬람교에서는 법적으로 속임을 허용하는데, ①성전을 하는 동안 ②두 원수를 화해시킬 때 ③남녀 관계에서 거짓이 허용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영은 진리의 영이고(요 14:17), 의와 희락과 평강의 영이며(롬 14:17), 주의 영이 있는 곳에는 자유함이 있다(고전 3:15). 하나님의 영이 부어지면 보복과 폭행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를 하며, 만나는 불신자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도 희생한다. 오늘날도 이슬람권 선교사들이 목숨을 바치면서도 무슬림 영혼들을 사랑하는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은 증거되고 있다.

성령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실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며, 무함마드가 태어나기 1,400년 전부터 하나님께서 구약을 통해 예언하신 말씀으로써(욜 2:28-29), 누구든지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은 자에게 선물로 내려 주시는 하나님 자신의 영이며(행 2:38), 무함마드 출생 1000년 전 이미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 약속하셨던(겔 36:26-27) 하나님 말씀의 실현이다.

이 약속과 같이 실현된 성령 강림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근심하는 제자들과 다시 한번 확인하셨던 가장 중대한 사건이고(요 14-16),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또 다시 약속하셨던(행 1:4-8) 임마누엘을 체험하게 하는 가장 중대한 선물이다. 이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생을 얻은 것이다(요 3:5; 롬8:11).

우리 피조물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관계는 하나님이 친히 사랑으로 인해 맺어주신 관계이며(요 3:16), 오순절에 오신 성령께서 그리스도인 속에 내주 하시기 때문이고(행 2:38; 요 14:16f), 피조물이 하나님의 본질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고(갈 4:6) 하나님의 영이다(롬 8:9f). 그는 진리의 영이며(요 16:13, 14:17),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행 1:8, 요 15:26),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게 하며(요 16:14) 그리스도를 믿게 한다(고전 12:3).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고백한 베드로의 기독론이 하나님에 의한 것이며, 고린도전서 12장 3절의 기독론적 고백도 성령에 의한 것이다.  마르틴 루터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성령의 증거로 인함이라는 것을 그의 소요리문답(Der Kleine Katechismus)에 명백히 하고 있다.

"나는 나의 이성으로나 나의 힘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거나 그에게 나아올 수 없다. 내가 주를 믿는 것은 성령께서 복음을 통해 나를 부르시고 그의 은사로 깨닫게 하시며 올바른 신앙으로 거룩하게 하시고 또 지키시기 때문이다."

에밀 브룬너는 성령을 받는 것을 높임 받으신 살아계신 주를 만나는 것이며, 그 이유는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자를 성령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아버지에 대한 신앙과 아들에 대한 신앙도 오직 성령의 조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성령의 조명이 없기 때문에 이슬람교에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모든 피조물은 오직 "종"일 뿐이라고 고백한다. 종은 하나님과 체험적인 사랑의 교제나 사랑의 은사나 대화가 전혀 없다. 가브리엘 천사와 대화했다는 무함마드 조차도 알라와는 대화한 일이 한번도 없다.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없기 때문이다(요일 2:23).

결어

위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메카에서 12년 간이나 나타나 무함마드를 지배했던 꾸란의 "지브리일(가브리엘)"은 성령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도 아니다. Su:ra 53:7, 13-14, 81:23의 서술에서 무함마드가 바라본 영은 하나님도 아니었고, 가브리엘도 아니었고, 성령도 아니었다. 하나님의 영과 성령은 바라보는 영이 아니다(출 33:20).

꾸란보다 600년이나 일찍 기록된 성경에서는 가브리엘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계시하였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만난 그 무명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철저히 배척한다. 그 영은 무함마드가 처음 생각했던 바와 같이 그리고 그의 체험이 말해주는 바와 같이 베두인의 개념으로 '진'이었다.

그가 체험한 영적 경험은 상식적으로 악령의 역사였다. 무함마드는 성령을 알지도 못했고, 받지도 못했다. 무함마드는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가 아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부인하는 적그리스도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요일 2:22-23).

이슬람교는 구약과 신약을 무수히 인용하면서도 기독교 신앙과 핵심교리를 크게 왜곡하고 무함마드를 메시아 위에 올려놓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형적인 '기독교 이단'이다. 이슬람교는 기독교를 파괴하려는 의도로 설립됐고, 21세기에는 전 세계 기독교와 투쟁을 벌이는 반 기독교 운동단체로 등장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은 영이시라"고 한 바와 같이(요 4:24), 영이 없는 하나님이란 전제될 수가 없다. 그러나 꾸란은 ru:ḥ(루아흐)를 하나님의 영과 인간의 영혼을 혼합하여 '하나님의 영혼'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이와 달리 성경의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로 계시기 때문에, 초역사적인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면서도 이 세상에 오실 수 있고, 인간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 찾아오셔서 우리를 만나주신 "하나님의 아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에 의해 죄 사함 받고 정결해진 사람에게 임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영(성령)을 죄사함도 성령도 받지 못한 13억 명의 무슬림들에게 부지런히 전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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