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칼럼] 추석에 드리는 감사의 기도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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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크리스천투데이 DB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드리고, 부모님께 대한 감사를 드리고, 형제 자매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나누면서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아주 귀중하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감사가 아름다움이고 기쁨이고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분부했는데, 무엇보다 먼저 우리를 구원하시고 축복하시기 위해 성자 예수님을 버리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신 성부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사랑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우리 대신 버림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성자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연약한 우리들을 도와주시고 감화 감동하시고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부드러운 사랑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또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망극하신 사랑을 본받아, 우리 자녀들을 사랑과 희생의 정신과 몸으로 낳으시고 키우시고 모든 귀중한 것들을 쏟아부어 주신 부모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를 표시하고 또 표시하는 것이 아주 귀중하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부모님들께서 돌아가시고 함께 계시지 않는다면 하늘을 향해서 감사를 중얼거리면 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순교적인 신앙의 유산을 제 몸에 심어주시고 순교하신 저의 아버님께 대한 감사를 자주 자주 고백하곤 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버리신 희생적인 사랑의 유산을 제 몸에 부어주신 어머님께 대한 감사를 자주 자주 고백하곤 합니다.

형제들과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표시하는 것도 귀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불치의 병을 지니고 세상에 태어나 극심한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몸에 지니고 살다, 네 살 때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간 저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철원이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시하고 또 표시하곤 합니다. 그렇게도 착하고 믿음이 좋고 기도를 좋아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사모하다 세상을 떠난 아이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철원이 무덤을 찾아갈 때마다 "철원아 고맙다 철원아 사랑한다" 라고 중얼거립니다.

우리가 처한 삶의 처지와 상황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섭섭함을 지나고 살 수도, 원망을 지니고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죄송함과 감사를 지니고 표시하면서 중얼거리면 모두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고마워하실 것이고 부모님들께서도 고마워하실 것이고 형제들과 자녀들도 모두 고마워할 것입니다.

고마움과 감사를 표시하는 것보다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 이번 추석이 감사가 넘치는, 그래서 아름다움과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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