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손에 죽은 아들… 끝까지 예수 부인 않고 신앙 지켰다”

송경호 기자  eileen@chtoday.co.kr   |  

앨리스 아사프, 인권단체 로드오브석세스와의 인터뷰서 증언

▲앨리스 아사프(왼쪽). ⓒ로드오브석세스

▲앨리스 아사프(왼쪽). ⓒ로드오브석세스

 IS의 끔찍한 만행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지만 이 가운데 거룩한 순교의 피 역시 계속 뿌려지고 있다.

앨리스 아사프(Alice Assaf)라는 이름의 여성은 캘리포니아 남부에 소재한 인권단체 로드오브석세스(Roads of Success)와의 인터뷰에서 IS가 그녀의 마을에서 얼마나 끔찍한 살인를 저질렀는지 고발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2년 전 시리아에 있는 그녀의 마을을 점령하고, 200여 가정들을 눈 앞에서 권총으로 살해했다.  IS는 심지어 제과점에 있는 반죽 기계에 어린 아이들을 넣고 돌려서 살해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의 어린 아들은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고 순교를 당했다.

 IS는 처음부터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았고, 그 다음으로 시리아군을 죽였다고 한다.

희생자들 가운데 지역의 제과점에서 일하는 6명의 남성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은 몸이 말린 채 산채로 오븐에서 태워졌다.

시리아군이 반격해 들어올 계획임을 알아챈 IS대원들은 시리아군의 마을 진입을 무마시키기 위해 죄가 없는 아이들을 발코니에서 던져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리아군 2명이 IS대원들의 눈을 피해 그녀의 집에 숨어 들었고, 그녀는 자신들 모두가 죽을까봐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녀의 아들은 “도망가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말하며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IS대원들이 그녀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공동주택을 수색할 때, 이웃 중 한 명이 다가와서, 그녀의 아들에게 무슬림 이름인 ‘칼리드’를 사용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그녀는 “아들은 제게 ‘엄마, 나는 무슬림 이름을 가진 채 죽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조지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죽고 싶어요’라고 했다. 나는 아들에게 그럼 숨자고 했지만, 아들은 이조차 거부하면서 “나는 스스로 숨고 싶지 않아요. 엄마는 제게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대로 살라고 가르쳐주신 분이에요. 그분은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IS대원들이 그녀의 집에 들이닥쳤고, 아들을 체포했다. IS 대원들은 그녀의 아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면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그는 끝내 거절했다. 대신 “난 절대 나의 신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그러자 IS대원들은 객실에서 그를 구타하기 시작했고, 결국 마당으로 끌고가 총으로 쏴 죽였다.

그녀는 “내 아들이 진정한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을 붙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고 했다. 다음은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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