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드라마 같은 최수종의 인생, 그리고 하나님①

김신의 기자  ewhashan@gmail.com   |  

“돈 벌게 되면 나보다 못한 사람 돕게 해달라”던 기도가…

▲최수종. ⓒ최수종 인스타그램 캡쳐

▲최수종. ⓒ최수종 인스타그램 캡쳐

27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최수종이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감사’, ‘사랑’, ‘기쁨’, ‘행복’, ‘축복’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근황을 전했다.

올해로 56세임에도 불구하고 동안 외모를 과시하며 화보 촬영에 임한 최수종은 “늘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 일하는 행복,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1987년 KBS 청춘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하자마자 ‘청춘스타’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최수종. 그는 이후 ‘조선 왕조 오백년’과 ‘사랑은 구름을 비로 내리고’, ‘태조 왕건’, ‘장미의 전쟁’, ‘대조영’, ‘전설의 고향’, ‘풀잎사랑’, ‘슈퍼맨 일지매’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하며 ‘연기대상 인기상’,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등을 수상, 국민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연예계에 데뷔하기까지, 또 데뷔한 이후에도 최수종은 어렵고 쉽지 않은 삶을 살았고, 그는 드라마와 같았던 그의 이야기를 2009년 미국의 4개 교회를 다니며 간증했다. 그의 삶의 간증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100만을 넘겼다.

최수종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교회를 같이 다녔다고 한다. 교회에서는 초등부 선생님으로 음악과 율동을 담당하며 열심히 섬겼다. 최수종은 그때를 회상하며 “지금 돌아보면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가장 재미있었고, 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최수종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고 사업 실패를 겪으면서 돌아가시는 일이 벌어진다.

이후 지인에게 겨우 비행기 값을 빌려 한국으로 돌아온 최수종은 “그땐 정말 세상이 미웠다. 모든 게 다 싫었다. 왜 그렇게 부모님이 미운지 혼자 욕도 많이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짓이었다. 그런데 가장 많이 욕을 들었던 분이 계신다. 바로 하나님이다”라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노숙을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당시 어머니는 친구 집을 전전하며 지내던 중 걷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어이, 새벽에 이거 덮고 자면 따뜻할 거야”

평소처럼 잘 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잠을 자던 어느 날, 반포 고속터미널 벤치에서 잠을 자던 최수종에게 한 사람이 신문을 던졌다. 자신보다 허름하고 마른 사람이었다.

최수종은 반사적으로 “하나님,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이죠? 나보다 못한 사람인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지만 제가 돈을 벌게 되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돕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게 됐고, 자고 일어난 다음 날부터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벽돌 나르기, 막노동 등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일을 한 끝에 최수종은 자신의 사정을 이해해 준 KBS 방송국 예능국 국장을 만나 배우 일을 시작하게 된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라는 첫 드라마로 데뷔하며 ‘청춘 스타’로 자리 잡은 최수종은 가족들을 위해 정신 없이 돈을 벌었다고 한다.

돈을 받고, 빚을 갚고, 돈을 받고, 다시 빚을 갚고, 동생에게 돈을 보내고… 이러한 생활을 반복하던 중 기회가 생겨 지하 단칸방을 사게 됐다.

단칸방에 들어간 최수종은 “들어갔는데 온 구석에 비가 새서 곰팡이가 다 슬어 있고, 냄새가 나서 과연 이런 곳에서 살 수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머니랑 저는 감격해서 울었다”며 “‘저희들한테 이렇게 주십니까’ 너무 감사해서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계속)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