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혁명, '예수 혁명' 바라는 이들 통해 이뤄질 것”

이지희 기자   |  

제30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 열려

▲이인수 박사의 선창을 따라 만세삼창을 하는 참석자들. ⓒ이지희 기자

▲이인수 박사의 선창을 따라 만세삼창을 하는 참석자들. ⓒ이지희 기자

"30년 전 우리나라의 격동의 시간이 대통령 선거를 치름으로써 끝났을 때,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서로 나눠지는 것을 기도로 극복하자며 민족화합기도회가 태동했습니다. 30주년을 맞이한 오늘도 시내 곳곳에서 나뉘어 시위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진정한 혁명은 중심에 '예수 혁명'을 바라고 기도하는 세력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1일 삼성제일교회에서 열린 제30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에서 민족화합기도후원회 회장 정근모 장로(라이즈업코리아 설립자)는 "우리는 민족의 복음화와 민족의 공동체, 민족의 영성화를 통해 예수 혁명을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갈등을 넘어 소통과 화합으로!'를 주제로 한 이날 기도회에는 목회자, 교수, 평신도 지도자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160여 명의 기도용사가 모여 합심기도를 하고, 30주년을 맞이한 민족화합기도회를 축하했다.

▲지난 30년간 민족화합기도회를 이끌어 온 민족화합기도후원회 회장 정근모 장로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지난 30년간 민족화합기도회를 이끌어 온 민족화합기도후원회 회장 정근모 장로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정근모 장로는 '예수 혁명'(고후 5:17~19)을 주제로 한 말씀에서 "민족이 화합하려면 하나님과 먼저 화합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함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신앙과 화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민족의 복음화, 공동체, 영성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정치적 변화가 올 것을 생각했으나, 주님은 우리에게 다른 혁명적 변화를 원하셨다"며 "요한복음 15장 12~17절에서 우리가 개인, 가정, 교회, 학교, 직장, 사회, 나라에까지 예수 혁명을 일으켜야 된다고 가르쳐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공동체를 구축하고, 봉사의 리더십을 통해서 하나님이 쓰시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이 쓰시는 나라, 곧 '초일류 대한민국' 건설을 이룰 때 통일은 다가오고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열흘 전 소천한 더글라스 코 박사(Douglas Evans Coe)도 한국이 봉사와 헌신을 통해 하나님이 쓰시는 초일류 대한민국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며 "예수 혁명을 이끄는 세력이 생겼을 때 소통을 통해 갈등을 넘어 화합을 이루는 대한민국이 되며, 전 세계에 예수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사명을 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 하나님이 기획하신 대로 초일류 대한민국이 되어 예수 혁명이 한반도에서부터 전 세계에 번지게 될 것"을 확신했다. 더글라스 코 박사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를 이끌며 세계적인 영적 멘토로 활동했으며, 정근모 장로와는 가까운 친구이기도 했다.

▲예배 후 클라우드 킥라이더 박사(우측)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예배 후 클라우드 킥라이더 박사(우측)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이날 제1부 예배 사회를 맡은 윤성원 삼성제일교회 목사는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민족의 화합과 소통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글라스 코 박사의 추모예배에 참석하는 대신 방한한 미태평양 육군사령부 사령관 육군 중장 출신인 클라우드 킥라이터 박사(Mick, Claude M. Kicklighter, 전 국제해비타트 이사장)는 "코 박사는 자신이 정말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위해 정말 기도한다고 말했다"며 "또 제가 여기 온 것은 미국이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절대적 동맹을 청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orea CEDAR 이선희 장로,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 이사 장폴 목사가 각각 ▲하나님께 감사와 회개, 북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통일 ▲수출산업, 중소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조류독감 빛 구제역 확산 방지 ▲탄핵심판 후유증 최소화, 이해집단간 갈등 극복, 사랑과 화합 ▲기독교계의 회개와 화합,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 실현, 초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제30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제30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선희 장로는 "21세기 대각성운동이 다시 일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으며, 장폴 목사는 "탄핵시국은 태극기로도, 촛불로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오직 예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일어나고,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바로 세워지게 인도해달라"고 기도했다.

이 외에 이형구 집사(한국전력그룹연합선교회)의 봉헌기도, 애국가 제창 후 이인수 박사(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고문)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외쳤으며 임병우 이수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제30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삼성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제30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삼성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제2부 민족화합기도 30주년 축하 마당은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 이사장 박지태 목사(민족화합기도회 지도목사)의 사회로 손정우 민족화합기도후원회 회원의 색소폰 연주, 삼성제일교회 그라티아 찬양대 합창, 이상희 중앙대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 조은숙, 조영진 회원의 민족화합주간선언문 낭독, 민족화합기도회 유태환 총무의 인사 및 단체소개, C-LAMP 총 동문회 회장 김성만 장로의 감사 및 식사기도가 있었다.

이번 3·1절 민족화합기도회는 한국·세계직장선교연합회,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 국가조찬기도회,한국전력그룹연합선교회, C-LAMP, RUK운동협의회, Korea CEDAR가 공동 주최하고 민족화합기도후원회, 삼성제일교회가 공동 주관했다.

민족화합기도회는 1988년 3월 1일 오전 5시 삼성제일교회(당시 종로 성결교회)에서 첫 모임을 가진 후 지난 30년간 회원들이 매일 1분씩 민족화합 기도를 하고 있다. 김인득 장로(벽산그룹 창업주), 이한빈 장로(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서영훈 장로(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최태섭 장로(한국유리 창업자), 정근모 장로(전 과기부 장관) 등 발기인 5인 중 현재 정근모 장로만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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