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영적 싸움터… 교회가 힘차게 일어나길

|  

[기고] 한반도의 운명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

▲강철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강철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피살 사건을 둘러싼 속보가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북한을 옹호해 오던 중국도 이번 사건으로 정보의 혼란을 겪으며 진의를 파악하느라 정보력을 총동원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다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혈통도 불분명한 김정은의 통치 권력이, 배다른 형제이지만 김정남에 의해 양파껍질 벗겨지듯 하나 하나 세상에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국제적 비난과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암살을 택한 것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지구상 역대 독재자들 중 출생의 비밀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성인까지 옆에서 자신을 잘 아는 친구는 늘 큰 콤플렉스가 되어 독재에 영향을 미쳤다는 역사적 기록에 비추어 보면, 이번 피살사건도 가히 짐작이 된다.

역사적 자료에 보면 구소련 공산당 시절 스탈린도 자신의 혁명동지였던 세르게이 키로프를 자신의 권력을 위해 잔인하게 제거했다는 설이 있다. 신격화된 자신들의 모습이 인간에 의해 포장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흔히 지구상에서 공산주의를 부르짖었던 자들이 기독교 탄압과 기독교인들을 잔인하게 처형했다는 사실을 너무 쉽게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을 보면서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공산주의를 외쳤던 김일성, 모택동, 스탈린을 들여다 보자. 이들은 동일하게도 혁명이라는 용어로 군중을 현혹시킨 다음, 소위 자기 우상화를 성공시킨 사람들이다.

필자는 자유를 찾아 이 땅에 와서 목회자가 되기를 결심하고 신학을 선택했을 때, 분명히 알고 믿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북한에선 종교, 특히 기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거짓 선전을 해 가면서 믿지 못하도록 탄압하고, 발각되면 사상범으로 몰아 처형까지 시킬정도로 기독교를 두려워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믿고 보니 인간에게 지극히 필요한 것이 신앙인데, 북한은 물론 공산주의를 외치던 중국과 구소련에서도 기독교는 엉청난 탄압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디서도 김일성, 모택동, 스탈린이 기독교를 탄압한 이유에 대해 분명히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다. 이 역사적 사실을 알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가며 스스로 공부해 보았지만, 분명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답은 역사적 자료에 있었던것이 아니었다. 바로 성경에서 그 답을 찾을수 있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그 계명을 하나님의 법으로 철저히 지켜야 함을 강조하셨다. 김일성과 모택동, 스탈린 등은 모두 기독교 신앙을 접했던 사람들이었다고 역사에 기록돼 있다.

특히 김일성의 가정은 기독교 가정이었음이 한국사에도 나온다.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은 감리교 목사였던 손정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의 어머니 강반석은 이름 자체가 기독교적 이름이며 교회 권사까지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공산주의를 부르짖으면서 군중을 혁명으로 현혹시킨 이들의 혁명을 들여다 보면, 김일성은 '조선 혁명의 기치를 높이 들라'고 외쳤고, 모택동은 문화대혁명, 스탈린은 공산주의 혁명으로 군중을 현혹시켜 가장 먼저 자신들의 우상화를 실현시켰던 것이다.

지금도 러시아엔 스탈린 동상이, 중국엔 모택동 동상, 북한엔 김일성 동상이 전국 곳곳에 세워져 있다. 결국 이들의 혁명은 우상숭배였다.

자기를 우상화하고 숭배하도록 사회를 개조했으니, 이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인들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십계명을 하나님의 법으로 간주하고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신도, 특히 사람을 우상으로 섬기지 않을 기독교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소위 자기 우상화가 성공할 수 없음을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엔 중국 공산당도, 구소련도,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자본주의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보게 됐다.

어떻게 보면 이번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김정남의 피살 사건도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김정은의 유일 영도체제의 흠집을 제거하려는 북한의 몸부림으로 보여진다.

현재 남북관계는 엄청난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다.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은 계속되고, 한국 내 남남갈등은 이성을 잃고 마치 침몰하는 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는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중국선교 현지에서 순교를 각오하며 북한 선교와 탈북민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여러 선교사들을 만나고 왔다. 이들을 보면서 오늘날 신앙의 독립운동가들이 바로 이들임을 실감하게 됐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현재 한반도는 영적 싸움터라고 봐야 한다. 한국교회 목회자로서 기독교 역사를 공부하는 동안,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에 앞장선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

다행스럽게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선교의 큰 뜻을 품고 기도하는 조국 교회를 통해, 탈북민 사역과 중국 내 탈북민 사역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북한사람들과 탈북민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새겨지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한반도의 운명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음을 자각하고,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 회복을 위해 조국 교회가 힘차게 일어나길 소망한다.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북기총 회장)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