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소극장 상영 취소 계획… 러시아는 특정 계층만 보도록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에 동성애자 캐릭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녀와 야수’에는 디즈니 최초의 동성애자 캐릭터가 등장한다. 극중 마을 청년 개스톤(루크 엡나스)의 오른팔 역할인 르푸(조쉬 게드)가 그 주인공.
빌 콘돈 감독은 “르푸는 개스톤의 모든 것을 연모하며, 개스톤에게 키스를 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그러한 행동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전형적인 게이 캐릭터”라고 밝혔다.
르푸를 연기한 조쉬 게드 또한 “미녀와 야수가 자랑스럽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영화가 동성애를 홍보하고 조장한다는 비난과 함께 논란이 일었다.
미국 앨라배마 주 헤나가르시의 자동차 소극장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를 것”이라며 ‘미녀와 야수’상영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모든 영화에 대한 검열이 이뤄지고 있는 러시아에서 이 영화는 3등급을 받았다. 1~2등급은 모든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의미하고, 3등급은 포르노나 폭력적인 영화로 특정 계층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다. 4등급을 받은 영화는 공개 상영이 금지된다.
러시아는 ‘동성애 선전 금지법’에 따라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에 반하는 동성애 관련 콘텐츠를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