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승 칼럼] 형통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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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교수 ⓒ권혁승 교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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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본문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과 그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여호와를 '신뢰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으면서 그분이 우리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확신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러기에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세는 '마음을 다하여'이다. 반면에 인간의 제한된 명철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은 일이다. '명철'은 인간의 이해력을 의미하며 '의지하다'는 지팡이와 같은 물건에 자신의 몸을 의탁하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전제로 하는 '신뢰하다'와는 달리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어리석은 자세이다.

본문은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라'고 명령한다. 여기에서 '인정하다'의 어원적 의미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참 주인이심을 아는 것에 근거한다. 다시 말해, 여호와를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 그를 인정하는 것이다. '범사에'로 번역된 히브리어의 본래 의미는 '모든 길에서'인데, 이것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든 영역을 의미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곧 여호와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호와께서 우리의 길을 지도하시게 된다. 여기에서 '지도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사르'는 '똑바르게 하다'(make strait)는 뜻이다. 우리들이 여호와를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을 바르고 평탄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그것이 성경에서 강조하는 형통의 삶이다.

권혁승 교수(서울신대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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