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 칼럼] 성인 아이 내적치유의 핵심은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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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연재시리즈(10)

▲잠자는 성도들, 그리고 잠자게 만드는 목회자를 깨울 시간이 되었다. 영적으로 성인 아이를 만드는 열등감으로 가득한 신자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야 한다.  ⓒimcallahan

▲잠자는 성도들, 그리고 잠자게 만드는 목회자를 깨울 시간이 되었다. 영적으로 성인 아이를 만드는 열등감으로 가득한 신자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야 한다. ⓒimcallahan

교인 중에는 심리학적으로 성인 아이가 많은 것 같다. 신앙의 연차만 자랑할 뿐이지, 당장에라도 시험이 들면 교회를 옮기고, 안 나간다고 하고, 때로는 목회자가 찾아와서 빌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배 때마다 나오라고 전화해주고, 매번 잘했다고 칭찬하고, 섭섭함이 없어야 하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메말라 있는 교인들이 많다.

교회를 휘젓는 것은 성령을 훼방하는 것으로 영적 교만이다. 교만은 사단의 일등 군사요, 행동대원일 뿐이다. 시험에 든 것은 아직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힌 증거라 할 수 있다.

많은 교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예수를 믿은 것이 아니라, 번듯한 교회 건물을 보고 건물을 믿는다. 수백억 원을 들여 교회를 건축하면서, 오죽하면 교인들이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건물이 전도한다는 말이 나올까. 틀린 말이 아니다. 잘생긴 귀공자 같은 목회자의 고급스러운 외모, 귀에 쏙 들어오는 번지르르한 세상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 것인지, 말씀으로 은혜받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많다.

때로는 초신자 보다 소극적이고 방관자인 구경꾼이며, 말씀을 사모하기보다 말씀을 비판하는 평론가이고, 교회 봉사하기보다 자기 얼굴 내기 위해 권사나 장로를 추천받으려는 성인 아이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다. 주일 예배 한번 다니는 것 외에는 별로 성장한 것이 없다.

그리고 예배당 외에 이제는 수백억 원의 고급 건물에 온갖 부속 건물들로 직종별 사교클럽처럼 별도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CEO 최고위 과정에 모인 사람들처럼 예배를 통해 최고위직의 인맥을 연결하려는 사교 클럽처럼 모여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 교회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렇게 교회가 특정인이나 특정 목적을 갖고 만나는 장소로 변질되다 보니, 이제 한국교회는 절대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잠자는 성도들, 그리고 잠자게 만드는 목회자를 깨울 시간이 되었다. 더 늦으면 지각이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나팔을 불어 깨워야 한다.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서 영적으로 성인 아이를 만드는 열등감으로 가득한 신자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때다. 세상의 허기진 것들을 결코 채워줄 수 없는 세상적인 것들에 더 이상 속지 마라. 그 어떤 것들을 얻기 위해 이 교회, 저 교회로 옮겨 다녀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미 답은 정해졌다. 내 속에 나를 사로잡고 있는 부정적인 열등감, 나를 괴롭히는 열등감 때문에 더 이상 나를 사단의 노예로 내어주고 이용당하지 마라. 열등감은 영적으로 나를 성장시키고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가게 만들 영적인 열쇠요, 통로로 삼아라.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나 같은 것이 뭘 하겠어' 하는 끊임없는 마귀의 속삭임을 단호하게 끊어버려라. 대신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할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과감하게 외쳐라.

'열등감이 우리를 자유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라. 그럴 때 진정으로 실패의 열등감에서 성공과 행복의 열등감으로 바뀌고 영원토록 주를 찬양하게 될 것이다.

최원호 서울한영대학교 겸임교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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