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와 대기의 건조함이 심한 환절기면 피부 질환 환자들은 더욱 심한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스트레스와 계절 변화에 취약한 건선 환자들은 더욱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데, 요즘엔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까지 겹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주로 피부에 나타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 기관지 등 다양한 부위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합병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진 않지만,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 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어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
건선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피부에 충분히 보습을 해주고 적절한 피로 회복, 식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두부, 버섯, 나물 등의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이 많은 음식인 강황, 감자, 토마토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껴질 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 기관지 등으로까지 염증이 확대된 건선 환자를 위해 한의원을 통한 한방 ‘해독 치료’로 건선의 근본 치료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체내의 염증성 독소를 배출시키고 면역 밸런스를 유지시킬 수 있어 피부 증상, 기관지, 관절 염증이 완화된다.
양재동 한미르 한의원 유민선 원장은 “건선 치료에는 해독 치료 외에도 치료제, 연고, 한약, 보습 치료, 침 치료, 약침 치료 등을 시행해 빠른 시간 내에 근본적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건선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몸 전체의 문제를 다스려 망가진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