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승 칼럼] 하나님 섬김의 방법과 결실

|  

▲권혁승 교수 ⓒ권혁승 교수 블로그

▲권혁승 교수 ⓒ권혁승 교수 블로그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요 12:26)

하나님 백성은 모두가 하나님을 섬길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 백성이 우리들의 신분이라면, 그분을 섬기는 것은 우리들의 마땅한 의무이다. 하나님 자녀로서의 신분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특권이라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종으로서의 우리의 위치를 의미한다. 출애굽기 19장 5절~6절에서는 이것을 '하나님의 소유(보물)'와 '제사장 나라'로 구분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구원하신 목적은 결국 하나님을 섬기게 하기 위함이다.

주님을 섬기는 방법은 그분을 따르는 것이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그렇다면 주님을 따르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본문의 앞 절에서 나와 있듯이, 그것은 한 알의 밀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는 희생이다. "한 알이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예수께서 영광을 얻기 위해서 땅에 떨어진 밀알처럼 고난의 십자가를 지셔야 했다. 그렇듯이 주님을 섬기는 우리들도 그분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야 한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도는 그분이 지신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주님을 따라가며 그분을 섬기기 자는 그분이 계신 곳에 늘 함께 있어야 한다.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이것은 주님을 따르는 것이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것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며(신 6:5), "우리가 죽어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를 고백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가 가능해진다.

우리가 주님을 진심으로 섬기면, 그분은 우리를 존귀하게 높여 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존귀하게 하시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풍성한 열매가 곧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에게 주어지는 영광이다. 밀이 밀알 그대로 있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거기에서 생명이 솟아나 많은 열매를 맺는다. 소슬바람에 황금물결을 이루는 추수기의 밀밭 모습, 그것이 밀알의 영광이다. 그것은 생명을 영생하도록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이기도 하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요 12:25) 그렇게 거두어들인 열매들은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만족을 안겨주는 양식이 된다.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제한된 자신의 생명을 영생토록 보존할 뿐 아니라 은사의 활성화로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익을 나누어주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존귀하게 하시는 방법이다.

권혁승 교수(서울신대 구약학)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