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동성커플의 결혼식에 사용될 케이크와 문구 제작을 거부했다가 차별금지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빵집이 오히려 작년보다 더 많은 수익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기독교인인 다니엘과 에이미 맥아서 부부가 운영하는 아셀 베이커리의 지난 2016년 순수익은 150만 파운드(21억 8,80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130만 파운드(18억 9,500만 달러)였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다니엘과 에이미 맥아서 부부는 기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결혼을 위한 케이크 및 문구 제작을 거부했다가 법적인 소송에 휘말렸다.
동성애자 고객의 친구인 그레인 맥캔(Grainne McCann)은 이 부부가 동성결혼에 사용될 케이크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거절하자 소송에 나섰다.
맥캔은 “우리는 ‘동성 결혼 최고! 앤디와 조, 약혼 축하해! 사랑을 가득담아’라는 문구를 요청했다. 아셀 베이커리가 전화로 우리 주문을 받아드렸을 때 너무 흥분이 됐다. 우리는 23.40파운드(약 4만원)에 20파운드(약 3만원)를 더 내서 결제를 완료했다. 그런데 다음 날 취소했다는 연락과 함께 환불이 됐다”면서 “동성결혼식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주문이 취소됐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니엘 맥아서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동성애 혐오자’라는 딱지를 붙였다. 그러나 우리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은 논쟁의 초점이 무엇인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독교인이며, 기독교적인 신념이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모른다. 가게를 운영하거나 사업적인 결정을 내려야할 때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맥아서 부부는 그들의 웹사이트에 “사람들은 우리를 아셀 부부라고 부르는데, 아셀이라는 이름은 성경에서 왔다. 아셀은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하나로 빵 굽는 기술이 뛰어난 이들이 많았으며 왕에게 진설하는 빵을 만들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