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져야할 십자가를 갖고 있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 짐 카비젤(48)이 헐리우드에서 소위 ‘왕따’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폴란드 언론인이자 영화평론가인 루카즈 아담스키(Lukasz Adamski)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손에 꼽히던 탑 배우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왕따가 됐다. 내가 잘못한 것은 없고 다만 예수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나 자신이 져야할 십자가를 갖고 있다. 세상은 변한다. 나는 이 세상에 영원히 살진 않을 것이다. 헐리우드 제작자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자신의 행위에 대해 답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앞서 유명한 TV쇼 프로그램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Person of Interest)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예수님과 같은 33살의 나이에, 예수님과 같은 이니셜(JC)을 가진 내가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역할을 맡게 돼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지 말라. 우연의 일치는 없다. 내게는 수 많은 사건들과 큰 행운이 이어진다. 세속화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오직 무신론자들만 우연을 믿는다. 하나님께는 우연의 일치란 없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살려도 우연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짐 카비젤은 멜 깁슨 감독과 다시 일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멜 깁슨이 제작을 염두해 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후속편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후속편은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4년 개봉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영화계의 후원이 부족한 가운데 약 3,000만 달러(338억 7,000만 원)의 제작비로 6억 1,200만 달러(6,909억 4,800만 원)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앙을 기반으로 한 영화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