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인사청문회 대상인 기독교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14년 전인 지난 2003년, 외아들이 중병에 걸리면서 신앙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아들은 병역을 면제받았고, 관련 '탄원서'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약 3년 전 자신의 간증을 전한 적도 있다. 그는 "(2014년) 2월 16일 영광중앙교회에서 예배드렸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제가 진실하고 겸손하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십사고 기도드렸습니다. 주일예배는 올해로 11년째"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2003년 10월 서울에서 제 외아들이 목숨을 건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들이 수술실에 들어간 아침 8시부터 수술실 밖에서는 10여 명이 기도를 올렸습니다. 아들이 핏덩어리이던 시절부터 길러주신 장모님이 다니신 교회 목사님께서 새벽에 전주를 출발, 손수운전으로 서울까지 오셔서 수술실 앞에서 기도해주셨습니다"라고 했다.
이 외에 이낙연 후보는 지난 해 전남지사로 있을 당시 신안 증도를 기독교 관련 테마관광지로 개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증도는 문준경 전도사 기념관과 순교지가 있는 곳으로, 그는 지난 해 2월 직접 이곳을 방문해 관광자원 연계 방안을 구상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우리나라 근대 100년은 기독교 역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남은 소중한 종교적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후보자를 18일 만나 새 정부 조각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