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의 한 지역 교회가 결혼한 레즈비언을 주교로 선출한 이후 ‘전례없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MC 마운틴스카이 지역에 속한 옐로스톤 총회(Yellowstone Annual Conference)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은 총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전례없는 수준의 적자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레즈비언인 캐런 올리베토의 주교 선출은 (적자의) 여러가지 요인 중 하나”라면서 “지역 교회들 가운데 중요한 기부자들이 사망하거나 줄어든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성격을 지닌 종교와민주주의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 Democracy)의 제프 왈튼은 “올리베토가 주교로 취임한 이후 장기간 감소세를 보이던 기부금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옐로스톤 총회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3만 달러의 소득 감소를 경험해왔지만 2017년에는 이 금액이 한달에 2만5천 달러(2,852만원)로 급증했다”면서 “2017년 예상 수입은 93만5천 달러(10억 7천만원)이고 적자는 30만3천 달러(3억 4,600만원)이다. 2017년 총회 예치금은 29만4천 달러(3억 4천만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왈튼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리베토가 수익 감소의 원인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요소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