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 목사 “동성애는 옳고 그름의 문제 아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릴리저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입장 밝혀

▲유진 피터슨 목사. ⓒCreative Commons

▲유진 피터슨 목사. ⓒCreative Commons

유진 피터슨 목사가 최근 릴리저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릴리저스뉴스는 그에게 “최근 몇 년 동안 동성애에 대한 견해가 달라진 것이 있는가? 동성애 관계성의 도덕성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진 피터슨 목사는 “동성애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내가 협력 목사로 있었던 교회에 레즈비언인 여성들이 몇 명 있었다. 그들은 동성애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난 그들을 심방했으나 결코 이를 문제삼은 적은 없다. 그들은 스스로를 교회의 다른 성도들과 같은 크리스천으로 여겼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직접 시무했던 교회를 떠날 때, 약 500명의 교인들이 있었다. 우리가 동성애에 대해 크게 신경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떠날 때, 음악 사역자도 떠났다. 그녀는 내가 부임한 후부터 계속 음악 사역을 해왔다. 우리는 새로운 음악 사역자를 찾기 시작했다. 내가 목회를 했던 청년들 중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자 음악가가 된 제자가 있었다. 그가 내게 와서 '목사님, 제가 이곳에서 음악 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 동성애자예요'라고 말했다. 우리 교인들 중에 동성애자는 없었다. 아마 일부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난 교인들을 매우 기뻐했다. 아무도 이에 의문을 갖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정말 좋은 음악가였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전에는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난 많은 게이, 동성애자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나만큼 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성애에 대한 논쟁은 아마 지나갈 것이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른 교회로 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환의 과정에 있고, 이는 최고의 선을 위한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가 당신이 내세울 수 있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만약 현재 목회를 한다고 가정하고, 좋은 신앙을 가진 동성커플이 동성결혼식 주례를 부탁한다면 주례를 맡아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난 큰 단체에 몸을 담은 적도 없고, 대형교회 설교자도 아니었다. 라디오 방송과 같은 방송 활동을 해본 적도 없다. 사람들이 나의 일에 관심을 갖고 이를 지지해주는 것이 매우 기쁘다. 교회에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난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그저 누군가가 날 기억해준다는 사실에 놀랄 것 같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