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i 선교칼럼] 사역 현장 이야기: 한 영혼을 위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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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엄청난 속도로 변하는데, 사역은 19세기 방식으로...

지난 4월 말, 러시아에서 발효된(2016년 7월) 신종교법에 근거하여 여호와의 증인 단체가 정부에 의해 정식으로 폐쇄되어, 모든 등록된 재산이 정부로 환수되고 활동이 중단되었다. 한편으로는 이단의 확산을 막는 데 있어서 잘 된 것이라고 보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다음 타자는 누구인가? 그래서 많은 러시아 교회들이 긴장 속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집단은 즉시 유럽 법정에 항소를 하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1-2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한다.

각 지역에서도 현지 교회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적지 않은 소란이 일어나고 수많은 벌금이 부과되는 일들이 현재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사역은 더욱 더 제한을 받게 되고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다시 숲으로 가서 비밀리에 집회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한국의 유명한 대표적 이단들의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 지역 활동이 막강하다. 종종 러시아 목회자들이 한국인 목사가 집회하는 현장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사람이 있는데 누구냐고 묻는다. 그들은 대형집회를 열고, TV 혹은 인터넷을 통하여 대대적인 홍보와 집회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설교가 좋다고 하면서 들을 것이 있어 참여한다고 한다. 어느 지역에서는 TV 채널을 독점하여 다른 사람들이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방송사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

관계자들을 대대적으로 한국으로 초청하고 풍성한 대접과 물질공세를 통하여, 저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통째로 사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고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찌할 것인가?

지난 7월 초, 시베리아 지역에서 한국인 여행자들이 전도행사를 진행하다가 경찰에 걸려 모두 추방을 당했다고 한다. 현장 사역자들의 이야기는 좀 다르지만, 아무튼 여러가지 사역에 제약을 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여기저기 무너진 성전을 회복하고 있다. 형편없는 건물들이 새롭게 단장하고, 성전이 없는 곳에는 새롭게 작은 기도처를 만들어 나가면서 대대적인 성전회복 운동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고 있다.

2008년 모스크바에 900개 정도의 정교회 사원이 있고, 수도원도 108개가 있다. 현재 2017년 모스크바에서는 '200-프로그램'에 의하여, 한 달에 한 개의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15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가장 좋은 위치에 땅을 매입하여 성전을 건축해 나가고 있다. 사방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그들의 성전을 건축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모스크바에만 대성전이 6개나 지어졌고, 그 중 유럽에서 가장 큰 대성전이 모스크바에 있다. 모스크바 주를 포함하면 20개가 넘는 대성전을 지었다.

러시아 개신교는 주로 침례교회와 오순절 교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외에 여러 군소교단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양대 교단으로 나눌 수 있고, 규모는 대략 6천 교회 정도로 보고 있다. 거기에 가정교회를 합하면 조금 더 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교회가 1만교회 설립운동을 벌이면서 도전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 영혼을 두고 여기저기서 엄청난 영적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떤 곳은 대포를 가지고 도전하고, 어떤 곳은 미사일을 가지고 싸운다. 그러나 개신교의 모습은 소총을 들고 싸우는 격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규모나 전략이나 법적인 보호나 세력으로 보나 그렇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첫째로 한국교회는 전략적인 사역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선교훈련원을 통한 전략사역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훈련생들에게 적용시켜야 한다. 한국 선교의 핵심은 선교훈련원이다. 여기에서 전략과 사역훈련을 제대로 행하지 못하면 오늘의 답보적인 상황을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둘째, 한국인 선교사들의 사역도 전폭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대부분 교회 사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면, 이제 현지 교회가 감당하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그러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 현지 목회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선교사들이 붙잡고 있을 이유는 없다.

셋째, 한국인 선교사들이 이리저리 뛰면서 분주하게 사역하는 것을 훌륭한 사역으로 자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열정적인 측면에서는 대단히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전략적인 측면에서 당신은 어쩌면 떠나야 할 사람이고, 병들면 철수하여야 하고, 현지에서 추방하면 나가야 하고 한국에서 후원이 중단되면 돌아가야 하는 다양한 변수를 가진 사역자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나를 대신할 사역자를 키우는 데 온 힘을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이다.

시대는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사역은 19세기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이다. 나는 뒤에서 컨트롤을 하고, 전략적으로 방향지시만 잘 하면 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러시아 리 세르게이 lee70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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