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환경연구소, 「포스트휴먼 시대, 생명·신학·교회를 돌아보다」 출판기념 북콘서트
과학기술의 발전과 개입을 통한 인간, 자연 및 기계의 혼종(昏鐘)으로 점철된 ‘포스트휴먼 시대’에 직면해, 이 시대의 신학과 교회의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 전현식 교수)는 『포스트휴먼 시대, 생명·신학·교회를 돌아보다』 출판을 기념하며 지난 21일 북 콘서트를 연세대학교 4층 원두우관에서 개최했다. 북 콘서트는 김정욱 이사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환영인사와 노래로 시작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현식 교수는 “이 책은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를 직시하며, 창조세계 안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상호연결, 취약성 및 존엄성을 경시하고 파괴하는 인간 중심의 정치·경제·문화 체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며, 사랑과 정의의 지속 가능한 생명공동체를 지향하는 열두 분의 생태신학자들이 함께 고민하며 펴내는 공동저작의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고민 끝에 내놓은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휴먼 시대, 생명·신학·교회를 돌아보다』 의 공동저자들은 “죽임의 체제와 생명문화”, “포스트휴먼과 생태신학”, “지구 생명 공동체와 한국교회”에 대한 논문을 소개했다. 백소영 교수는 ‘참여적 인격의 존재론’을, 김정두 교수는 울부짖음을 토대로 한 공적신학을, 김수연 교수는 투쟁과 저항의 힘이자 치유의 은유로서의 종말론에 대한 재해석을, 전현식 교수는 포스트휴먼 시대에 요청되는 환경운동의 좌표를, 박일준 교수는 착취당하는 존재들을 위한 연대와 공생에 근거한 포스트휴먼 시대의 생태신학을, 송용섭 교수는 신자유주의에 직면하여 ‘감사-회개, 간구, 예수 이름으로의 기도’의 패턴을 활용한 생태윤리학적 대안 등을 제시했다.
북 콘서트에 참석한 일선 목회자들은 ‘독자 나눔의 시간’을 통해 포스트휴먼 시대에 생태목회에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단행본이 출판된 것에 대해 환영하며, 각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계속하여 줄 것을 주문하였다.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각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을 끝으로 장장 3시간 이상 지속된 북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