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를 이길 수 있는 것, 오직 복음

|  

[강철호 칼럼] 이 민족 위해 눈물로 기도하자

▲강철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강철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북한이 지난 3일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그것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방송에서 연일 떠들고 있다.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엄청난 위력을 나타낼 뿐 아니라, 북한이 유사시 사용하게 되면 생명체 점멸은 물론 최첨단 전자기기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이제 한반도는 북한의 핵위협에서 안전할 수 없게 되었다. 분단 72년을 이어오면서, 하나님은 왜 지금까지 북한의 핵도발에도 침묵하고 계실까?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한국교회와 많은 기독교인들은 막연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북한을 손보실것으로 마냥 자신한다. 마치 '하나님은 늘 우리 편'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사실 지금 한반도의 정세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자. 우리는 분단 당사국이면서도 우리 힘으로 도저히 분단을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엄중한 사태 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남과 북의 정치 지도자들이 서로 잘 하면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남과 북의 지도자가 서로 이해하고 통일을 만들어가는 유일한 길이 꾸준한 교류와 협력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적인 협력과 교류를 역설한다.

과연 그럴까? 지금 한반도의 문제를 냉정하게 본다면, 남과 북이 잘 한다고 해서 통일이 실현되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 수 있다. 72년간의 이 민족 분단은 열강들에 의해 더욱 상처에 골이 깊었고, 우리는 안고 가야 한다.

사실상 강대국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요즘 언론에서 북한 핵을 들러싼 국제공조와 관련해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중국은 대한민국 주도의 남북통일을 더더욱 원치 않는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은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은 세계 7대경제 강국이 되고 정치적으로도 엄청난 위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힘 있는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힘있는 나라가 되면, 지금까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싼값으로 챙겨온 경제적 이익이 사라질 것이다. 다음은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의 역사를 지워온 동북3성 영토문제와 백두산에 대한 통일 한국의 권리 주장으로 인해 중국이 손해를 볼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 아닐까?

이런 국제적 문제 때문에, 어찌 보면 지금 우리는 영구 분단이 될지도 모르는 엄청난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그렇다면 핵무장으로 대남적화 통일의 야망을 꿈꾸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우리는 무엇을 의지할 수 있을까?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한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해 본 적이 없는 선비 민족이었고, 늘 외세의 침략으로 고통당한 민족이었다. 이런 무지한 민족을 위해 130년 전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이 들어왔다.

이를 통해 무지한 우리 민족이 복음 안에서 눈을 뜨게 된 것이라 믿고 싶다. 지난 100년의 민족사를 돌아보면, 일제 식민지 36년 역사가 있었다. 이때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한 저항의 몸부림엔 늘 기독교인들이 있었다는 것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올해로 광복 72년을 맞았지만, 겸허히 역사를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항일독립운동을 통해 일제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것이 아니다. 당시 우리의 항일운동만으로 강력한 일본 군국주의를 상대하기는 너무 부족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분들 대다수가 기독교인들이었다는 것이다. 아마 이들은 힘겨운 독립운동의 싸움 가운데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을 것이다.

우리가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강대국 미국을 움직이셔서 우리가 상대하기에도 벅찬 강한 일본 군국주의를 항복시키셨던 덕분이다. 빼앗긴 나라를 찾게 된 것은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고 싶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그 이후 우리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또 다시 같은 민족이라는 북한으로부터 핵위협에 직면하게 됐다.

필자는 이렇듯 엄중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북한의 핵폭탄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복음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북한을 동포요 형제라고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김일성·김정일 우상숭배에 젖어있는 저들에게 '복음보다 구제'라는 싸구려 동정을 하면서 우리의 책임을 다했다고 했던 교만의 대가가 지금의 현실 아닐까?

지금 조국교회는 엄중한 민족 문제 앞에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라"는 요엘 선지자의 외침을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인'으로 생각하고 이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한다면, 강대국을 움직여 빼앗긴 나라를 찾아주신 것처럼 열강을 움직여 우리를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할 줄 굳게 믿는다.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북기총 대표회장)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