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앨범 '행성OST' 선보인 그룹 하우스룰즈, 유토피아에 집착하는 이유는?

김신의 기자  eakim@chtoday.co.kr   |  

그룹 하우스룰즈가 가수 예하나와 함께한 미니앨범 '행성OST'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2017년 다양한 시리즈앨범을 예고한 그룹 하우스룰즈의 이번 앨범은 시리즈앨범의 두 번째 에피소드이다. 

다양한 컨셉트와 장르의 영역을 넘나드는 전자음악을 선보이는 하우스룰즈의 이번 에피소드는 유토피아적인 행성으로 달려가는 '행성열차'로 롤러코스터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삶에 비유하는 내용의 컨셉트를 따르고 있다.

하우스룰즈는 음악 스타일 만큼이나 팀의 구성도 독특하다. 대중작곡가, 음악감독, 재즈연주자 및 DJ 등 폭넓은 경험을 지닌 프로듀서와 순수예술과 현대무용가로 활동하는 맴버 안지석이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가수와 작곡가의 절대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음악과 감성을 표현하는 유닛의 개념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느 한 장르와 영역에 속하기를 거부한다.  

팀 자체가 '자유로운 영혼과 예술을 사랑하고 표현한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와의 혼합이 가능한 일렉트로닉 음악의 매력을 자신들의 음악 표현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우스룰즈의 음악의 가사를 잘 들여다보면 '희망'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너, 나' 같은 흔한 단어들은 어찌 보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때로는 '너'라는 단어를 '특정 물질'이나 '꿈', '미래', '에너지'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사용할 때가 더 많다.

음악을 온몸의 세포와 에너지로 표현하는 그룹이라는 정체성을 통해서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 희망과 행복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이다.

그들은 유토피아를 갈망하는 것은 인간이 개발한 발명품인 '자본주의'의 부작용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말한다. 세상의 거의 모든 부정적인 사건들은 자본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서 유토피아를 추구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거부하고 방안에서 순수예술만을 추구하는 타입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누구보다도 자본주의에 잘 적응한 현실주의자이기 때문에, 또 다른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어떤 특정 영역과 음악 문화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유쾌한 아웃사이더로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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