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 지도부에 속한 사제가 이단 문제로 사제직을 그만두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확실한 복음주의자인 로나 애쉬워스(Lorna Ashworth)라는 이름의 여성 사제는 동성커플에 대한 교회의 접근이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며 사제직 수행을 그만두겠다고 알렸다. 특히 ‘수정된 아젠다’와 ‘이단적 가르침’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녀는 “난 더 이상 지도부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 영국성공회를 다스리는기관으로서 사역에 대한 법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선의의 불일치’라는 상상속의 개념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 오해받기를 거절한다”며 사임의 변을 밝혔다.
이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내의 사역에 ‘완전히 다른 아젠다’가 존재했다. 내 사임은 단순히 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쉬워스 사제는 영국성공회 내에서 장기간 눈에 띄게 보수적인 존재감을 나타내왔으며, 총회의 아젠다를 정하고, 교회 자문을 맡고 있는 총대주교 위원회에 속해 있었다.
과거에 그녀는 여성 사제들과 동성결혼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펼쳐왔고, 그녀의 사임은 복음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복음주의자들은 영국성공회가 동성애자들에게 축복 기도를 허락하고, 공식적으로 동성커플의 주례를 허용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단체인 리폼(Reform)에 속해 있기도 한 그녀는 “복음주의자들 교회에서 내쫓김을 당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대주교가 말한 ‘선의의 불일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어떤 것에대해 선한 불일치를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총회에서 현재의 동성결혼 금지법을 유지하기로 한 안건이 기각된 이후 영국성공회의 향후 방향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우려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