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키스’ 내보낸 디즈니 채널, 이번엔 ‘남자 공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가정협회 등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경고

ⓒ디즈니 채널 방송화면 캡쳐

ⓒ디즈니 채널 방송화면 캡쳐

동성 간 키스 장면을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던 디즈니XD 채널이 이번에는 남자 공주를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타 vs 포시스오브이블”(Star vs. The Forces of Evil)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마르코 디아즈는 터디나라는 이름의 공주로 변장한다.

극중 마르코는 헤이너스 부인이 그의 안팎을 살피다가 셔츠를 잡아당겨 가슴의 털이 드러나자 학생들에게 진실을 털어놓으려 했다. 그러자 다른 공주들이 마르코의 편을 들었다.

한 공주는 “가슴털은 아무런 증거가 되지 않는다. 공주도 털이 있을 수 있다”고 외쳤다. 그러자 또 다른 공주가 “그가 소년이면 어때? 그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소리질렀다. 다른 이들은 “터디나는 정상이다. 그가 원한다면 그도 공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친동성애 성향을 지닌 허핑턴포스트는 “이는 매우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또 ‘소년이나 소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회적으로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믿을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월 디즈니XD 채널은 동성커플의 키스 장면을 내보내 논란이 됐다.

미국가정협회 등 단체들은 디즈니의 동성애 캐릭터들이 매우 위험하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가정협회 에드 비타글리아노 부회장은 “아이들을 언제 대안적인 삶의 방식에 노출시킬지는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지 디즈니의 역할이 아니”라면서 “아이들이 게이나 레즈비언의 존재를 아는 것이 잘못됐다는 말이 아니다. 오직 부모가 그들에게 이를 알려주어야 한다. 디즈니는 이 문제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디즈니사는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앤디 맥‘ 쇼에 게이 주인공을 등장시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기도 했다. 시즌 초반, 사이러스라는 이름의 중학생 소년은 조나라는 남자 친구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느낀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받아들인 그는 여자 친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한다.

미국 리버밸리 교회(River Valley Church)에서 가정 사역을 맡고 있는 저스틴 스미스((Justyn Smith) 목사는 “엔터테인먼트의 선두 주자 중 하나인 디즈니는 문화를 형성 할 수 있는 능력을 전례없이 발휘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신념과 확신을 형성하는 데 확실히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자녀들에게 이러한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지 않도록 하거나, 자녀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도록 허용했다면, 좋은 토론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언론에서 성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일은 점점 더 흔해질 것이다. 이 현실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해야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토론할 만큼 충분히 성숙해지면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