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관절은 움직임이 상당히 자유로운 부위라 할 수 있다. 유일하게 360° 회전이 가능한 관절은 어깨가 유일하다. 반면 자유로운 움직임 때문에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깨 관절과 관련된 질환은 다양하다.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일 수 있고 어깨 주변 근육 및 인대 문제일 수도 있다.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 농구·골프 등 어깨를 주로 활용하는 스포츠 마니아들, 설거지 및 빨래 등 가사 일에 몰두하는 주부들은 어깨 통증을 수시로 느끼게 된다. 나아가 어깨 질환에 노출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이외에 어깨충돌증후군, 어깨 탈구, 슬랩병변, 연골연화증, 관절염, 골연골종증 등 매우 다양한 어깨 질환이 존재한다. 어깨는 꽤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관절 및 주변 근육, 인대 손상에 따라 질병이 세부적으로 구분된다.
오십견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도 불리며 어깨 퇴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50세 이후에서 발생하며 원인 불명의 극심한 어깨 통증, 전 방향으로의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 제한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명확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 내 점진적인 구축에 따른 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회전근개가 파열되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선수나 어깨 힘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돌 같은 석회질이 생겨 분해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보통은 가벼운 통증이 1차적으로 나타나고 이를 방치할 경우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석회가 생기는 시기보다 분해되는 시기에 더 통증이 심하다.
이처럼 어깨 질환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통해 일찍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질환을 일반인이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평택 PMC박종합병원 황학순 원장은 "어깨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 판단을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아주 심하게 진행하지 않은 대개의 어깨질환의 경우 관절경을 통해 직접 병변을 확인한 뒤 찢어진 인대를 봉합하고 염증을 제거한 후 재활 운동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