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한 기독교인 3,078명”

이지희 기자   |  

오픈도어 기독교 박해 순위 2018 및 박해 동향(상)

2017년 전 세계 그리스도인 11.5명당 1명이 차별, 폭력, 압박 등 심각한 수준의 박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선교회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구상 76억 명 중 오픈도어 박해점수 41점 이상의 60개 박해국가에 51억 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약 16%인 8억 명의 그리스도인이 박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억 명 중 27%인 2억 1,500만 명은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했다. 이는 전 세계 24억 8천만 명의 그리스도인 중 약 8%에 해당되는 숫자다.

2억 1,500만 명의 박해받는 그리스도인 분포는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에 1억 1,331만 명(53%), 아프리카에 8,114만 명(38%), 라틴아메리카에 2,005만 명(9%), 나머지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에 1만1,800명(0.01%)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그리스도인 3.5명당 1명, 아프리카 그리스도인 7.5명당 1명, 라틴아메리카 그리스도인 30명당 1명, 이 외 세계의 그리스도인 7만5천 명당 1명이 신앙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핍박 받는 나이지리아 교회와 성도들과 이들을 위해 진행되는 다양한 사역 모습. ⓒ한국오픈도어선교회

▲핍박 받는 나이지리아 교회와 성도들과 이들을 위해 진행되는 다양한 사역 모습. ⓒ한국오픈도어선교회

◈ 2017년 3,078명 그리스도인 살해당해

기독교 박해 순위(WWL, World Watch List) 2018 조사 기간(2017년) 믿음을 이유로 살해된 그리스도인은 3,078명으로, 2015년 7,106명보다는 줄어들었으나 2016년 1,207명보다 증가했다. 2016년 통계에서 살해된 그리스도인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에는 나이지리아의 무장한 풀라니 무슬림 목동 세력이 그리스도인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그 수가 늘어났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인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은 쫓아내고 살해하여 공동체에서 제거하는 '종교적 청소'(religious cleansing)라는 미명 아래 그리스도인에 대한 살해를 자행했다. 나이지리아 전국에서는 작년 한해 최소 2천 명의 그리스도인이 죽임당했다.

◈ 50위 순위에 진입한 네팔(25위)과 아제르바이잔(45위)

WWL 2018의 50개국에 새로 진입하자마자 25위를 기록한 네팔(64점)은 종교적 민족주의가 강하게 대두되면서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에 압력 가하고 폭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역시 45위로 새롭게 순위에 든 아제르바이잔(57점)은 경찰의 급습과 체포가 이어지고 있다.

▲가족과 집을 잃은 인도의 여성 성도가 기도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가족과 집을 잃은 인도의 여성 성도가 기도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 박해가 강화된 리비아(7위)와 인도(11위)

박해점수가 눈에 띄게 상승한 국가는 리비아(86점), 인도(81점)로, 모두 작년보다 박해점수가 8점 올랐다. 인도에서도 급진적 힌두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조사 기간 최소 8명의 기독교인이 호전적인 힌두교 신자들에게 신앙을 이유로 살해됐고, 최소 34개 교회가 피해를 입고 2만4,000여 명의 기독교인이 공격을 받았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박해는 단순한 폭력 그 이상이다"며 "박해점수 41점 이상인 국가의 2억 1,500만 명이 겪는 '높은 수준'의 박해는 살해나 긴 징역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선교회는 "휴양의 천국인 몰디브(78점, 13위)는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적 사건이 보고되진 않지만, 교회 생활 영역에서 박해 압력은 최고 수준인 것이 그 예"라며 "몰디브에서는 교회 공동체가 존재할 수 없고 교회 모임이 전혀 열릴 수 없으며, 심지어 해외 기독교 신자들도 국가의 박해를 염려해 공개적으로 모임을 가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